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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민주당 후보(왼쪽)와 황교안 통합당 후보가 각각 9일 종로구 창신동과 교남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12/1b068427-f826-4934-9aef-0145c035e741.jpg)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민주당 후보(왼쪽)와 황교안 통합당 후보가 각각 9일 종로구 창신동과 교남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싸움을 편할 때 하는 것"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사거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성룡 기자
이 후보가 “1월까지 삼청동(총리 공관)에 살던 여러분의 이웃 이낙연입니다”라고 소개하자 여기저기서 환호 소리가 일었다. 사무실에 있다가 유세 소리를 듣고 나와봤다는 40대 여성은 “이낙연씨~”라고 부르며 손을 흔들었다.

7일 서울 종로구 계동 인근 상가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성룡 기자
이어 이 후보는 계동 상가를 돌았다. 한 상가 주인에게 ”이번이 두번째죠? 지난번엔 가게 2층에서 본 것 같은데…”라고 하는가 하면 “일주일에 하루 이상은 종로구의 어느 빈대떡집에 앉아있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싸움은 편할 때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일 할 때다. 그래서 (황교안 후보를) ‘미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싸울 사람보다 일할 사람을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종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 뭐냐"고 묻자 “지역마다 다르지만, 주차난 해소가 공통된 과제”라고 했다. 선거 최대 이슈에 대해선 “당연히 코로나19다. 그로 인한 경제적 위축을 서둘러 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국민의 마음을 모아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7일 서울 종로구 계동 인근 상가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세를 돌며 지역 이슈를 설명하고 있다. 공성룡 기자
황교안 "예상보다 큰 승리할 것"

9일 서울 종로구 송월길 인근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성룡 기자
유세 현장엔 김을동 전 의원과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1번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함께 했다. 김 전 의원은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고, 윤 전 관장은 윤봉길 의사의 손녀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토착왜구' ‘한일전’ 프레임을 반박하는 인사다. 김을동 전 의원의 부친인 김두한 전 의원은 3대 국회에서 종로에서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은 연단에 올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최우선인 당이 여기(통합당)라서 윤 전 관장과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9일 서울 종로구 송월길 인근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성룡 기자
그러면서 “이 정부는 늘 남 탓만 한다. 제가 말이 안 나온다. 어쩌다 이런 사람들을 뽑아서 이렇게 국민을 어렵게 하냐”고 하자 지지자들은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황 후보 유세장엔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노령층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한 남성은 황 후보에게 다가가 ”지난번엔 58%(20대 총선 최종 투표율)가 투표해서 자유한국당이 졌다. 이번에도 민주당이 이기겠거니 생각하며 투표를 포기하면 안 된다. 60% 이상이 투표하면 통합당이 이긴다. 힘내라“고 응원했다.

7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인근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상가를 돌며 지역 이슈를 설명하고 있다. 공성룡 기자
유성운·손국희·이태윤 기자 9key@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