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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주만에 실업자 1700만명···Fed, 2800조 추가로 돈 풀었다

중앙일보 2020.04.09 22:3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주 만에 약 1700만 명의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일(현지 시간) 중소기업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2조3000억 달러(약 2804조원) 규모의 ‘돈 풀기’ 계획을 발표했다.  
 

Fed 중소기업·지자체에 2904조원 공급 결정
최악의 경기침체·실업대란 예상에 신속대응
"Fed 등급 낮은 회사채까지 매입하기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661만건 기록

올해 2분기(4~6월) 최악의 경기 침체와 실업 대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미 경제가 단기간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Fed는 “노동자가 1만명 이하의 기업을 대상으로 4년 만기 대출과 지방 정부의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실물 경제를 지원 사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Fed는 “등급이 낮은 회사채까지 매입하겠다”고 했다.  
 
앞서 Fed는 6일 금융회사의 중소기업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보증 긴급 중소기업 대출을 매입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새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Fed가 2008년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처한 ‘최종 대부자’의 역할을 넘어 ‘최종 매수자’로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실업 쇼크’는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9일 지난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1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주(687만건)보다는 규모가 소폭 줄었지만 3주 동안 총 168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Fed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추가 부양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인에게 추가로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확실히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로 말했다. 그중에서도 도로 교량 등 ‘인프라(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중소기업 대출 지원 자금이 바닥나면 의회에 추가 자금을 요청할 계획도 밝혔다.  
 
백악관의 ‘경제 책사’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대통령과 장기 채권 발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추가 부양책을 위한 ‘코로나 본드’ 발행 검토를 시인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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