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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 식용 금지 계획…"전통가축서 반려동물 됐다"

중앙일보 2020.04.09 18:53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초기에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며 질병은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초기에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며 질병은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 정부가 야생동물에 이어 개의 식용도 금지할 계획을 세웠다. 9일 중국 신문망은 중국 농업농촌부가 개의 식용을 금지하기 위해 의견수렴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업농촌부는 고기나 알·모피·약재 등을 얻을 목적으로 사육을 허용하는 ‘국가 가축·가금’ 동물 목록에서 개를 제외했다.
 
이 목록에는 전통 가축·가금류인 소, 돼지, 닭과 특수종인 사슴, 타조, 여우 등 모두 31종이 포함됐다. 
 
농업농촌부는 지난 8일 홈페이지에 목록을 올리고 “반려동물인 개를 가축과 가금류 관리에 포함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면서“인류 문명의 진보와 동물 보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 따라 개는 이미 전통 가축에 반려동물로 '분화'했으며 국제적으로 가축·가금으로 간주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농업농촌부는 5월 8일까지 의견수렴을 할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는 이날 '#반려동물인 개를 식용 금지할 계획#'이라는 해시태그가 조회 수 2억2000만을 기록하며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최근 애견 인구가 급증하며 개 식용 문제가 논란이 되고있다. 야생동물 식용 관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지난 2월 야생동물의 거래와 소비를 금지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는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개·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5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 개·고양이 식용이 보편적인 것은 아니며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동북 지방, 저장(浙江)성 등지에서 소수가 전통을 따라 개와 고양이를 식용으로 삼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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