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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도 술집 감염 비상...유흥업소 종업원 신종 코로나 확진

중앙일보 2020.04.09 17:40
8일 대만 서부 타이충을 출발하는 고속버스에 탄 승객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좌석들 사이에 투명 플라스틱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EPA=연합뉴스]

8일 대만 서부 타이충을 출발하는 고속버스에 탄 승객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좌석들 사이에 투명 플라스틱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서 유흥업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모범 방역국으로 알려진 대만에서도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대만 자유시보와 징저우칸(鏡週刊)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이 전날 발표한 확진자 가운데 1명이 북부 지역의 유명 유흥업소 종업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은 업소 관계자들을 인용, 해당 종업원이 신종 코로나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도 업소에 출근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전날인 8일 대만 보건당국은 해외여행력이 있는 60대 여성 등 2명과 대만 내에서 감염된 30대 여성 1명 등 이날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대만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총 379명(사망 5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국은 발표 당시까지 이 30대 여성이 유흥업소 종업원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설명에서 대만 내 감염자인 30대 여성은 '집과 인근 장소에서만 활동하는 동선이 단순한 가정주부'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여성의 실제 직업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면서, 이 여성이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에서 자신을 가정주부라고 허위로 진술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 당시 그녀는 자신이 평소 집에 주로 머무르며, 가끔 인근 쇼핑몰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쇼핑을 한다고 말했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보건 당국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영업하는 유흥업소의 특성상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 조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여성이 유흥업소 종업원인 사실이 알려지자 관할 타이베이(台北)시 위생국은 8일 밤 해당 유흥업소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업소는 위생국이 방문하기까지 여성 종업원의 확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이에 업소를 찾았던 손님들이 놀라 자리를 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8일 오토바이를 타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만 타이페이 시내 도로를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8일 오토바이를 타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만 타이페이 시내 도로를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대만 정부는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의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달 24일부터 일제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들이 각 시와 현(縣)의 클럽 입구에서 입장자들의 신분을 검사하고, 자가격리자로 밝혀질 경우 입장을 금지하는 방식이다. 
 
또 대만 6대 직할시 경찰국도 유흥업소에서의 코로나 방역 '구멍'을 막기 위한 임시 검문 강화와 유흥업소에 대한 자율적인 휴업을 권고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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