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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준 첫 재판서 음주운전 바꿔치기 인정…장제원 "마음 아파"

중앙일보 2020.04.09 13:50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장용준)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장용준)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아들 장용준(20·활동명 노엘)씨가 9일 열린 자신의 첫 재판에서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재판장 권경선)은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 교사,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장씨 사건의 첫 공판을 열었다. 장씨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보험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양형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해 9월 7일 새벽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로 나타났다. 장씨는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뒤 귀가했고 사고 현장에 없었던 김모(28)씨가 스스로 자신이 운전자라고 나서며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장씨는 변호인, 어머니와 함께 경찰에 출석해 사고를 자백했다. 
 
장씨를 대신해 허위진술을 한 혐의를 받는 김씨도 이날 재판을 받았다. 김씨 역시 "모든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장씨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김모(25·여)씨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에 참석했다.
 
장씨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채 서부지법에 나타났다. 재판정에서 자신의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답하기도 했다.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차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재판에 앞서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장 의원은 "용준이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어떤 벌이든 나라가 주는 벌을 받고 법을 잘 지키는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며 사과했다.
 
장씨의 첫 재판은 지난 2월 2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다음 공판기일은 다음달 7일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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