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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 경기 주최사 “소비자 계약상대는 티켓판매대행사···책임 과도”

중앙일보 2020.04.09 13: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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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출전하지 않아 벌어진 이른바 ‘호날두 노쇼’ 논란과 관련해 친선전 주최사인 더페스타 측이 책임을 거듭 부인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김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더페스타 측 변호인은 “티켓 판매는 행사 대행사인 더페스타가 아닌 소비자와 티켓판매대행사 사이에 이뤄진 것”이라며 “법리적으로 놓고 보면 소비자들의 계약 상대는 더페스타가 아닌 티켓판매대행사이므로 (더페스타에 지워지는) 책임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더페스타측에서는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호날두가 45분동안 계속 출전한다고 제대로 홍보를 하지 못했다”며 “호날두를 제외한 다른 유벤투스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했는데, 계약 자체를 다 지키지 못했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해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전에 뛰기로 했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넷에서는 호날두가 한국 팬들을 우롱했다는 비난 글이 줄을 이었고, 더페스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도 잇따라 제기됐다.
 
이날 열린 재판은 티켓 구매자 5000여명이 더 페스타를 상대로 낸 15억여원 규모의 집단소송이다.
 
이 소송과 별개로 올 2월 관중 2명이 더페스타를 상대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인천지법은 “티켓값 7만원, 수수료 100만원을 포함해 각 37만1000원씩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이날 더페스타 측 변호인은 재판 후 취재진과 만나 “만약 호날두만 출전하고 다른 유벤투스 선수들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면 그것도 계약 불이행인가”라며 “‘호날두 45분 출전’은 더페스타가 먼저 광고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6월 4일 변론기일을 재개하고, 양 측의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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