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0명 이하로 뚝 떨어진 코로나 신규 환자..긴장감 여전한 당국

중앙일보 2020.04.09 12: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9일 만에 40명 아래로 떨어졌다. 나흘째 50명 안팎을 유지하면서 확산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보건당국은 여전히 위험요인이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실장이 6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실장이 6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 환자가 나흘 연속 5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2월 20일 이후 약 50일 만에 처음으로 30명대에 이르렀다. 사회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49일 만에 최저..나흘 연속 50명 수준 등락
"위험요인 존재..지나친 긍정 메시지 염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환자는 전날보다 39명 늘었다. 방대본의 0시 기준 통계에 따르면 2월 20일(16명) 이후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신규 환자는 지난 6일부터 나흘 연속 50명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김 차관은 “3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건 어찌 됐든 한 달 반 이상의 기간 경험하지 못했던 낮은 수치”라며 “1차적인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낙관론을 경계했다. 김 차관은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닌데 지나친 긍정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를 보건당국자로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가격리. 연합뉴스

자가격리. 연합뉴스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인 건 분명하지만, 산발적으로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해외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는 우리나라만 잘 해결한다고 그래서 끝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라는 최고도 수위의 대응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전에 입국해 자가관리앱의 관리나 능동감시만 받는 입국자들의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감염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의 학원과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는 산발적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하는 감염발생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신규감염이 검역이나 격리상태의 사람들에게서만 발생하는 방역망의 통제력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차 감염을 차단하고 유행고리를 끊는 효과적 방안이라며 이를 준수해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8일 오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기세가 누그러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종식 시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보건당국은 그러나 신규 환자 수만으로 종식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3일 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단시간에 종식, 퇴치하기는 어렵고 장기 유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최대한 감염 인구를 줄이고, 고위험군에 전염돼 사망이 발생하거나 의료기관이 감당키 어려운 수준으로 집단발병 생기는 것을 차단하는 목적으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비단 우리만이 아닌 해외에 대한 유행 상황도 같이 위험도를 봐야하는 상황이라 신규환자 수만을 토대로 종식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다만 하루 평균 50명 이하로 확진환자 발생이 줄어들면 의료체계 역량상 큰 부담 없이 중증환자를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