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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통합당 최윤희·민주당 황기철 모두에 지지 보낸 이유

중앙일보 2020.04.09 12:05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교수. 김상선 기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교수. 김상선 기자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해군참모총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총선 후보를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두 후보 응원하는 영상에 등장했다. 이 교수는 9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두 후보 지지를 호소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 최윤희 후보를 격려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 최윤희 후보를 격려하고 있다. 뉴스1

 
최윤희 전 총장은 경기도 오산시 미래통합당 후보, 황기철 전 총장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더불어민주당 후보이다. 최 후보가 29대, 황 후보가 30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다. 이 교수는 "두 후보 모두 해군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두 분 다 참 깨끗한 사람이다. 잘 모르는 사람이면 이렇게 (지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 후보의 일화를 소개했다.  
"최윤희 총장이 헬기로 다른 데로 가다 갑자기 아주대 외상센터로 왔다. 우리 센터에 의식 없이 누워 있는 해병대원 소식을 듣자마자 헬기를 돌려서 병원으로 왔다. 해병대원을 문병하고 격려했고, 가족을 위로했다. 최 후보가 말단 해병대원까지 신경을 썼다. 말단 수병이나 해병대원까지 신경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교수는 "해군은 '한 배를 탔다'는 동질감이 강하다. 멀리서 작전을 하다가 수병 사고 소식을 들으면 즉시 헬기로 날아온다. 최 후보가 '아랫사람을 많이 아끼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감동을 받았다.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 구출작전(2011년) 때뿐만 아니라 해병대원을 치료할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경남 진해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시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진해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시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교수는 황기철 후보도 "아랫사람을 매우 아꼈다"며 "헬기를 타고 외상센터로 위로하러 왔다"고 말했다. 황 후보의 일화를 소개했다.
"황 후보가 여수함이라는 낡은 초계함 함장을 맡고 있을 때다. 배가 낡아서 수병들과 녹을 긁어내고 페인트를 직접 칠했다. 낡고 거덜난 배의 페인트를 닦아내고 온몸에 페인트를 묻히면서 칠했다. 본인이 앞장서서 죽도록 했다."
 
이 교수는 올 초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그만뒀다.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거부했다. 지금은 9월까지 6개월 연구년을 보내고 있다. 이 교수는 "국내외 여러 연구기관과 의료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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