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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관이 딸을 시민감사관에 추천…서울교육청 '아빠찬스' 논란

중앙일보 2020.04.09 11:25
서울시교육청 자료사진. 중앙포토

서울시교육청 자료사진. 중앙포토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공익제보센터의 직원이 시민감사관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딸을 추천했다가 들통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빠찬스' 논란이 일자 딸은 사임했지만, 교육청은 최근 감사에 착수했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A(26)씨는 지난해 10월 비상근 시민감사관으로 선발됐다. 그런데 A씨는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공익제보센터의 상근시민감사관인 B씨의 딸이었다. 감사관 공익제보센터는 학교 비리 등을 조사하는 부서고, 시민감사관은 종합·특정 감사, 부패 취약 분야 합동 점검, 고충 민원·진정·비위 고발 사안 공동조사 등에 참여하는 직책이다.
 
A씨는 시민단체에서 수년 동안 일한 경력이 전부였다. 아버지인 B씨 추천으로 청년 몫 시민감사관으로 뽑힌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딸을 직접 뽑지는 않았지만, 시민감사관 선발 심사 위원에게 딸을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시민감사관 선발 과정에서 A씨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B씨는 "딸은 일당을 받는 위촉직으로 뽑힌 것일 뿐 채용 비리와 전혀 무관하다"며 "선발 때 딸이라는 사실을 교육청에 밝히지 않은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내부 규정 때문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공익제보센터는 별다른 감사 없이 A씨로부터 사임서를 받고 일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교육청 내에서 정식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서울시교육청은 감사에 들어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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