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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최대위기···주주들 "29일까지 복귀" 한노총에 통첩

중앙일보 2020.04.09 05:00

주주들 초강수…사업 원점 재검토?  

광주광역시에 있는 기아차 광주2공장 생산라인 모습. 오른쪽은 지난 2일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광주형 일자리’ 불참을 선언하는 모습. [뉴스1]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광역시에 있는 기아차 광주2공장 생산라인 모습. 오른쪽은 지난 2일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광주형 일자리’ 불참을 선언하는 모습. [뉴스1] 프리랜서 장정필

최근 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투자한 주주들이 노동계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광역시는 9일 ‘노·사·민·정 협의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키로 했지만, 노동계가 불참할 예정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주주들, 노동계 협약파기에 "깊은 유감"
8일 주총서 결의…광주 車공장 또 위기
9일 노사민정 회의…노동계 불참할 듯

 
 광주시는 8일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주주들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근 한노총 측의 노사상생발전협정 파기 선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는 국내 첫 ‘노(勞)·사(使)·민(民)·정(政)’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추진됐지만, 최근 노동계 입장이 보이콧 쪽으로 바뀌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에 투자한 37개 주주회사 중 26개사 관계자와 임직원이 참여한 주총에서는 4시간가량 논의 끝에 노사협정서 이행 및 (사업)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주총은 한노총 측이 최근 광주형 일자리 불참과 노사협정서 파기를 선언한 데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 2일 '광주형 일자리' 불참을 선언한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지난해 1월 31일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2일 '광주형 일자리' 불참을 선언한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지난해 1월 31일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중앙포토]

현대차 등, "강경대응 촉구" 격앙

 주주들은 이날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일자리를 외면하는 노동계의 협약파기 선언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29일까지 노사협정서 이행과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주총을 열어 사업진행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놓고 광주시청 안팎에선 “노동계가 다시 사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광주형 일자리 참여 자체를 재검토할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주총에서 합작법인 2대 주주인 현대차를 중심으로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져서다. 주주들은 지난달 26일 첫 주총 때도 “노동계의 협약파기 선언 시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결의한 바 있다.
 
 앞서 한노총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시와 현대차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사업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광주형 일자리가 정치놀음으로 전락했다”며 사업 참여중단과 노사협약 파기를 선언했다. 광주형 일자리에 노동계 대표로 참여한 한노총이 5년 9개월을 함께 추진해 온 사업에서 일단 발을 뺀 것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지난 2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지난 2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시, 9일 노·사·민·정 회의 선택은? 

 광주시는 연일 이어지는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광주형 일자리의 주축인 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주주들의 불만까지 커지고 있어서다. 2014년 6월 시작된 광주형 일자리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8월 20일 완성차공장 법인이 출범해 공장 준공이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9일 오후 ‘노사민정 협의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해법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노사민정 협의회의 노동계 대표로 참여해온 한노총이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논의를 통해 방안이 확정되면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적극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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