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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만 남았다···박사방 운영진 소탕작전 끝이 보인다

중앙일보 2020.04.09 05:00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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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검거만 남았다. 경찰이 텔레그램 성 착취 단체대화방 중 하나인 ‘박사방’과 관련해 운영진 검거 작전을 마무리하고 있다.
 
8일까지 서울지방경찰청은 주범 조주빈(25·대화명 박사)을 검거한 데 이어 공동 운영자인 이모(21·대화명 이기야) 일병, 강모(18·대화명 부따)군을 잇따라 검거했다. 이 일병의 경우 군인이라 군 경찰로 넘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주빈과 이 일병은 구속 상태다. 강군에 대해서는 전날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김태균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전 10시 30분 강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마귀' 신원 확인 중"

경찰은 “마지막 남은 사마귀에 대해선 속히 신원을 특정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사마귀까지 검거하면 조주빈 등 4명으로 구성된 박사팀의 정확한 범행 구조가 밝혀지고 이들에 대한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로 조직폭력배 범죄에 적용되는 범죄단체조직죄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또는 집단을 조직하거나 여기에 가입 또는 구성원으로 활동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범죄자는 4년 이상의 징역이나 사형·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일각에선 “박사팀의 지능적인 범죄 수법을 고려하면 구성원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며 “박사팀 위에 총책이 따로 있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썬 총책은 조주빈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태평양도 박사팀원? 

박사방에서 유료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태평양원정대’라는 별도의 성 착취 단체대화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16·대화명 태평양)군은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이군이 박사팀원으로도 활동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경찰은 박사팀에 피해자 등의 개인정보를 넘긴 사회복무요원 2명(구속)과 관련해 이들의 감독자였던 서울 송파구청·수원 영통구청의 전·현직 공무원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박사방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최 모씨가 3일 구속 심사를 받았다. 뉴스1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박사방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최 모씨가 3일 구속 심사를 받았다. 뉴스1

 

박사방 회원 20명가량 검거

시간이 갈수록 경찰의 수사력은 박사방 회원들로 집중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회원들이 박사방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를 지불할 때 가상화폐를 썼기 때문이다. 거래소 등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박사방 유·무료 회원 규모는 1만5000명가량(닉네임 기준)이다. 여기에서 중복 인원을 빼고 유료 회원만 추리면 숫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박사방 회원 20명가량(자수자 3명 포함)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박사방과 함께 3대 텔레그램 성 착취 단체대화방으로 꼽히는 ‘고담방’과 관련해선 운영자 전모(38·대화명 와치맨)씨가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씨와 또 다른 3대 단체대화방인 ‘n번방’과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갓갓' 검거 초읽기

n번방은 이번 사건의 시초격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사이버수사대 수사관 25명을 총동원해 운영자 ‘갓갓’을 검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사관들은 다른 사이버 범죄 수사를 모두 중단한 상태다. 경찰청에서는 경찰 내 최고의 사이버 범죄 전문가로 꼽히는 정석화 경찰청 책임수사지도관을 파견해 수사를 돕고 있다. 경북청 관계자는 “여러 단서를 기반으로 갓갓 검거에 의미 있게 접근하고 있다”며 “단서 확보에서 나아가 확실한 팩트(fact·사실) 확인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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