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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중저가폰 전성시대 열리나…애플도 4년만에 보급형 아이폰SE 준비

중앙일보 2020.04.08 15:54
2017년 출시된 아이폰8. 애플이 곧 출시할 보급형 제품은 아이폰8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한다. 중앙포토

2017년 출시된 아이폰8. 애플이 곧 출시할 보급형 제품은 아이폰8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한다.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까지 바꿔놓는 것일까. 최근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최고 사양과 최고가 경쟁으로 치닫던 스마트폰 시장에 중저가를 앞세운 가성비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 흐름에는 삼성과 LG전자는 물론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온 애플까지 보급형을 선보이며 가세할 전망이다.  
 

삼성, 40만~50만원대 중저가 A시리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지난 2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가 줄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10년’을 공언하며 갤럭시 S20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전작(갤럭시 S10) 대비 60~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S20 울트라의 경우 159만5000원 원(256GB 기준)에 달하는 고가 정책도 판매부진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쯤 중저가인 A시리즈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동남아에서 선보인 A51, A71 제품의 5G 버전을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국내에 첫 보급형 5G폰으로 내놓은 A90의 후속 제품인 셈이다. 당시 A90은 보급형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비싼 가격(89만9800원)에 나왔지만 이번에는 가격을 40만~50만원대 책정해 문턱을 확 낮춘다.    
 
삼성이 올초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71. 사진 삼성전자

삼성이 올초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71. 사진 삼성전자

 

LG, 코로나19에 ‘가성비’ 전략 강화 

LG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연초부터 ‘가성비’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을 선보였다. 애플과 삼성이 15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제품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기술발전으로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가성비’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달 6.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하고도 30만원대 가격으로 Q51을 출시했다.   
 
LG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Q51'은 6.5인치 크기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전면 카메라 영역을 물방울 모양으로 디자인해 몰입감을 높였다. 출고가는 31만9000원.[LG전자]

LG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Q51'은 6.5인치 크기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전면 카메라 영역을 물방울 모양으로 디자인해 몰입감을 높였다. 출고가는 31만9000원.[LG전자]

 
LG전자는 다음달에도 가격을 확 낮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에 붙였던 'G'를 떼고 새로운 이름으로 붙여 80만원대에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성비 전략은 시장 변화에 맞춰 수립한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성비 제품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플도 4년 만에 보급형 아이폰SE 출시  

애플 역시 이달 중 보급형 제품을 선보인다. 2016년 출시된 아이폰SE 이후 4년만의 보급형 제품이지만 이름은 ‘아이폰SE’를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과 중국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사이트에는 최근 ‘아이폰SE’ 임시 페이지가 신설되기도 했다. 이 제품은 2017년에 출시한 아이폰8의 외형이지만 두뇌격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칩은 최신 버전인 A13 바이오닉을 탑재하고 가격은 4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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