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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완치자 피로 코로나 치료한다···"혈액원 둔 병원이 우선"

중앙일보 2020.04.08 15:04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에 완치자의 혈액을 이용한 혈장 치료 첫 성과가 나온 가운데 보건당국이 혈액원을 운영 중인 의료기관에서 우선 이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8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서면 심의 중인 지침에 따라 혈액원을 가동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우선 격리해제자로부터 혈장을 확보해 치료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외적으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할 경우 혈장 확보가 매우 중요한 문제다. 혈액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대한적십자라든지 다른 혈액원이 참여하는 구상안을 가지고 전문가들과 논의 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일 임상위서 전문가 검토 후 곧 지침 공개

검토되는 지침에선 완치자로부터 격리해제 뒤 14일∼3개월 사이 500㎖씩 혈장을 확보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도 밝혔다.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혈장. 중앙포토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혈장. 중앙포토

전날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위중한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완치자 혈장을 주입한 결과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혈장은 혈액 중에서 적혈구 같은 성분을 뺀 것을 말한다.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입하는 게 혈장 치료이다. 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혈장 치료가 중증 환자에 쓸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 보고 관련 지침을 검토해왔다. 
혈장치료 모식도. 사진 세브란스병원

혈장치료 모식도. 사진 세브란스병원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서 시도된 혈장치료는 3건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이미 이뤄진 치료의 성과 등을 검토한 뒤 회복기 혈장 확보 방안과 치료 가이드라인, 소요되는 재정 관련 지원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신속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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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9일 열리는 중앙임상위원회에서 혈장치료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모은 뒤 조만간 지침을 확정해 공개할 계획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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