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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살기 위해 5월 재개 수순

중앙일보 2020.04.08 13:37
스페인과 독일 프로축구가 5월 중 리그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훈련에 복귀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AP=연합뉴스]

스페인과 독일 프로축구가 5월 중 리그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훈련에 복귀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유럽축구가 재개 수순을 밟고 있다. 심각한 재정난으로 존폐 위기에 몰려서다.

스페인, 독일 재개 일정 발표
심각한 경영난 불가피한 선택
일부에선 선수 건강 보장 못해
무관중 경기 인원 최소화 방안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리그)가 빠르면 5월 28일 다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프리메라리가는 27라운드(총 38라운드)까지 치른 지난달 13일 중단했다. 리그 완주까진 11경기 남겨뒀다. 이에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2개월 이상 지연된 데다 여름이 다가오는 점을 고려해 빡빡한 스케줄을 짰다. 마르카는 "72시간(3일)마다 한 경기씩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을 대비한 재개일 관련 플랜B와 C도 마련했다. 5월 28일 재개가 어려워진다면, 6월 6일 혹은 28일로 늦출 계획이다.
 
스페인 리그가 강한 재개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이대로 종료될 경우 TV 중계권료, 입장권 판매, 스폰서 등 수익에서 큰 손실이 발생한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페인축구연맹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시즌이 재개하지 못하고 중도에 끝날 경우, 9억 유로(약 1조1890억원)의 적자가 생긴다"고 말했다. 테바스 회장은 남은 시즌은 무관중 경기를 계획 중이다. 
 
독일축구연맹 5월초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관중 경기로 남은 9경기(총 34경기)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분데스리가는 지난달 13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를 멈췄다. 4일 독일 키커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이 끊기면서 분데스리가 13팀(1부 4팀·2부 9팀)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리그가 재개되지 못할 경우 독일 1부에서만 1조550억원의 손실이 생긴다. 리그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서 리그 재개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분데스리가 몇몇 팀은 조심스럽게 훈련 소집하며 5월 재개 가능성을 키웠다. 리그 선두 바이에른 뮌헨은 6일부터 소규모 그룹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리그를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정도 빡빡하고, 선수들의 안전도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리그를 강행하던 3월에도 분데스리가 2부 하노버-뉘른베르크전에서 잇따라 선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에 대해 각 리그 사무국은 무관중 입장 인원을 최소화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리그 재개시 입장 인원은 239명으로 제한된다. 126명은 양팀 코칭스태프, 선수단, 관계자이고, 그 외엔 의료진, 미디어 관계자로 채운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해 이적시장의 이동과 선수들의 계약 기간 일시 연장의 대책을 내놨다. 8일 FIFA는 선수 계약 기간을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 되는 선수 대부분의 마감일이 6월 30일인 상황에서 이번 시즌이 실제로 끝나는 시점까지 계약 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또 이적시장 기간도 유연하게 조정된다. 이번 시즌 종료와 새 시즌 시작 사이에 열리도록 일정을 조율한다. 
 
이밖에 FIFA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인 타격을 받은 클럽들에 대해 임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요청하면서 선수들과 구단이 힘을 합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독려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금의 조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축구의 안정성과 명료성의 척도를 마련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금은 축구보다 건강이 우선이다. 이번 노력이 축구계의 통합, 연대, 타협 정신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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