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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온라인으로 들려주는 소장품 이야기

중앙일보 2020.04.08 11:34
국립현대미술관이 8일부터 진행하는 '미술관 소장품 강좌' 첫 작품으로 소개되는 박생광 작가의 '전봉준'. 윤범모 관장이 직접 작품 해설을 맡는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8일부터 진행하는 '미술관 소장품 강좌' 첫 작품으로 소개되는 박생광 작가의 '전봉준'. 윤범모 관장이 직접 작품 해설을 맡는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이번엔 관장이 직접 카메라 앞에 나섰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 얘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윤범모 관장이 미술관 대표 소장품 12점을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미술관 소장품 강좌' 영상을 8일부터 12월 초까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술관 소장품 강좌'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근·현대 미술 명작을 집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장이 직접 나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분량은 10분 가량이다. 
 

미술관 소장품 온라인 강좌 월 2회
8일 오후 4시 박생광 '전봉준' 소개
22일 고희동 '자화상' 등 총 12작품

8일 오후 4시 첫 회에 소개할 작품은 한국의 전통 오방색과 현대 한국화를 접목한 박생광(1904~1985)의 역작 '전봉준'(1985)이다. 작가가 80대에 이르러 거의 삶을 마감하기 직전에 완성한 이 작품은 가로 510㎝x세로 360㎝의 대작이다. 
 
박생광은 경남 진주 태생으로 일본 교토에서 미술 공부를 했으며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8.15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먹색 바탕 위에 현란한 원색을 앉힌 채색화로 무속적이고 민속적인 주제를 탐구해온 작가로 평가된다.
 
동국대에서 미술사(박사)를 전공한  윤 관장은 『미술과 함께, 사회와 함께』『평양미술기행』『한국미술에 삼가 고함』『화가 나혜석』『한국미술론』등의 책을 펴낸 미술사가이자 미술평론가다. 
 
윤 관장은 동영상에서 "박생광의 '전봉준'은 오방색을 비롯한 원색을 활용한 점, 원색 중에서도 진채(眞彩), 즉 농채(濃彩)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라며 "단색화가 유행했듯 70년대만 하더라도 색채를 크게 주목하지 않았는데 박생광 작가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작품은)주인공인 전봉준을 화면의 중앙에 비중있게 처리했고 마찬가지 시각으로 농민, 오열하는 농민을 비중있게 처리하는 등 강약의 요소를 잘 어우러지게 배치했다. 이런 대비를 통해 작가가 '전봉준'이라는 주제의 작품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지, 그 주제 의식을 읽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술관 소장품 강좌'에서 박생광의 '전봉준'을 소개하고 있는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 소장품 강좌'에서 박생광의 '전봉준'을 소개하고 있는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소개할 12점의 대표 소장품은 관람객 설문조사로 선정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12월부터 관람객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해 2000명의 응답을 받았다. 그렇게 선정된 작품은 박생광 '전봉준'(1985)을 비롯해  채용신 '고종황제어진'(1920), 구본웅 '친구의 초상'(1935), 김환기 '론도'(1938), 이쾌대 '여인 초상'(1940년대), 박래현 '노점'(1956), 권진규 '지원의 얼굴'(1967), 백남준 '다다익선'(1987) 등이다. 
 
영상은 국립현대미술관 페이스북(facebook.com/mmcakorea)을 통해 중계되며 중계 종료 후에는 페이스북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해외 관람객들도 한국미술 명작을 즐길 수 있도록 영문 자막을 추가해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youtube.com/MMCAKorea)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0분 영상으로 만나는 '미술관소장품강좌'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 관람객들과 만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코로나19로 미술관 방문이 어렵지만 집에서 편하게 미술관 대표 소장품을 감상하며 현대미술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 소장품 강좌'에서 두 번째로 소개될 고희동의 '자화상'.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 소장품 강좌'에서 두 번째로 소개될 고희동의 '자화상'.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두 번째 강좌는 고희동 작가의 '자화상'을 주제로 22일 오후 4시에 중계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월 24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국립현대미술관은 학예사들이 작품을 소개하는 '학예사 전시투어'등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앞장서왔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직접 전시장을 둘러보며 작품을 실감나고 흥미롭게 설명하는 전시투어 영상은 약 30분~1시간 정도로, 국·영문 자막이 함께 있어 편리하게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현재 소개 중인 전시 투어 영상은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0' , '덕수궁-서울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를 비롯해 총 10개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최근 덕수궁관에서 개막한 서예전시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도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 Korea)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밖에 학예사 전시투어 외에도 ‘10분 영상으로 만나는 소장품 강좌’,  ‘한국 근·현대미술사 아카데미’와'올해의 작가상 2019' 및 '젊은모색 2019' 참여 작가 인터뷰 등의 영상도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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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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