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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50, 세습 아니다"던 문석균, 홍보 유튜브에 '아빠호출'

중앙일보 2020.04.08 06:25
문석균 무소속 후보와 (왼쪽)과 문희상 국회의장. 연합뉴스

문석균 무소속 후보와 (왼쪽)과 문희상 국회의장.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경기 의정부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석균 후보가 홍보 유튜브를 통해 부친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공개 소환'했다. 문 후보는 그동안 '내 나이가 50이다, 세습 아니다' 등의 발언으로 지역구 세습 논란을 회피해왔다.
 
8일 유튜브 문석균TV 채널에 따르면 문 의장이 출연한 동영상은 전날인 7일 등록됐다. 문 의장이 아들 문 후보의 유튜브 동영상에 출연한 건 '레몬 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일각에서 확산하고 있는 '레몬챌린지'는 참여자가 레몬을 먹은 뒤 코로나19 이름에서 착안한 19만원을 기부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식으로 이어진다.
 
문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레몬챌린지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그는 캠페인을 마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겠다"며 "아들 정치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아빠찬스라고 괴롭힌 저의 아버지를 지목하겠다"고 말했다.
문석균 무소속 후보 홍보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문석균 무소속 후보 홍보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문석균 무소속 후보 홍보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문석균 무소속 후보 홍보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문 후보는 지난 1월 11일 경기 의정부에서 진행한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아버지의 길을 걷겠지만 '아빠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 나이가 올해 쉰 살"이라며 "쉰 살이나 돼서 세습이니, 아버지 뜻으로 하는 것처럼 말하면 정말 섭섭하다"고 말하는 등 지역구 세습 논란에 반발해왔다. 문 의장의 후광을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엔 아버지를 직접 자신의 홍보 채널에 호출한 셈이다.
 
문 후보로부터 '레몬 챌린지' 다음 주자로 지목받은 문 의장은 7일 문석균TV에 등장해 "제 아들 문석균의 지목으로 레몬챌린지를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문 의장은 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애비를 엿먹이기 위해서 (레몬챌린지를) 공개적으로 시키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문 후보의 유튜브 홍보 채널에 아버지 문 의장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후보는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자 자진해서 사퇴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문 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의정부갑에 전략공천한 오영환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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