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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개학 미루니 1020 '꽃길'···주말 ‘벚꽃구경’ 20% 늘었다

중앙일보 2020.04.08 05:00
벚꽃이 피자 사람들의 '사회적 거리'가 가까워졌다. 개학이 두 달째 연기된 중고생과 대학생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서울에선 지난 3월 마지막 주말에 벚꽃 구경을 나온 15~24세 인구가 지난해보다 20.5%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팩플데이터] 벚꽃시즌 유동인구 분석

중앙일보가 7일 서울시의 '집계구별 생활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벚꽃 개화후 첫 주말이었던 3월 27~29일 오후 여의도 윤중로 일대 유동인구를 분석한 결과다. 주말 3일간 오후 12시부터 20시까지 8시간동안 이 지역을 다녀간 15~24세 인구를 지난해 같은 기간(3월 29~31일 오후 12~20시) 수치와 비교했다. 생활인구 데이터는 공공 빅데이터(인구·기업·스마트카드 등)와 이동통신사 KT의 LTE 신호 데이터를 이용해 특정 지역, 특정 시점에 존재하는 인구를 추정한 것이다. 통계청의 최소 통계 단위인 집계구별로 생활인구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다. 이번 분석에는 윤중로 일대 6개 집계구가 포함됐다. 서울 지역 집계구는 총 1만9135곳이다. 
 

① 벚꽃길 나온 15~19세 여성 91% 급증

여의도 윤중로 인근 1020세대 유동인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여의도 윤중로 인근 1020세대 유동인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3월 27~29일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약 8시간동안 윤중로 일대 전체 유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198만명)보다 16.8% 줄어든 165만명이었다. 그러나 15~24세로 연령대를 좁혀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연령대 유동인구는 21만명으로 지난해(18만명)보다 20.5% 늘었다.  
· 윤중로에 나온 40대 이상이 작년보다 37% 줄어든 것(97만명 → 61만명)과 대조적이다. 
· 특히 토요일 유동인구 증가 폭(49.4%)이 컸다. 28일 여자 15~19세 유동인구는 지난해 3월 마지막주 토요일의 거의 2배 수준인 91.3%가 증가했다(8200명 → 1만5672명). 20~24세 여성의 유동인구 역시 지난해 대비 48% 늘었다(1만7196명 → 2만5442명).  
· 남자 15~19세의 경우 토요일인 28일 유동인구가 지난해 3월 마지막주 토요일보다 46%(7310명 → 10680명) 증가했다. 20~24세는 26.6%(1만2966명 → 1만6409명) 증가했다.
 

② 빨리 핀 벚꽃 감안해도...

이번 유동인구 분석에 쓰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 통계 집계구는 총 6곳이다. 김원 기자

이번 유동인구 분석에 쓰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 통계 집계구는 총 6곳이다. 김원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벚꽃은 3월 27일 개화했다. 평년보다 14일, 지난해보다는 7일 빠르다. 지난해 개화일은 4월 3일.
· 이를 감안해 지난해 4월 5~7일(금~일요일)과 올해 3월 27~29일(3월 마지막 주 금~일요일) 윤중로 일대 유동인구를 비교했다. 모든 연령대의 유동인구가 줄어들었다.
· 그러나 15~24세 유동인구의 감소 폭(-26.6%)은 전체 감소 폭(-30.2%)보다 작았다. 특히 남자 15~19세는 15.2% 감소, 여자 15~19세는 14.6% 감소하는 데 그쳤다.
 

③ 느슨해진 '거리두기'…공원 방문 51%↑

코로나 전후 한국 이동 변화 [구글]

코로나 전후 한국 이동 변화 [구글]

·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근 들어 전반적으로 느슨해지긴 했다.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모바일 빅데이터로 지난 주말(4월 4~5일) 인구 이동량을 확인해보니 2월 말 대비 20만명(20%)이 늘었다"며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이 늘면서 지난 2주간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 참여가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 특히 "야외 활동은 괜찮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구글이 지난 3일 공개한 131개국의 '코로나19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공원 방문자가 51% 가량 늘었다. 지난 1월 3일~2월 6일 사이의 인구 이동 평균과 3월 27~29일의 인구 이동을 비교한 수치다. (일터로 이동은 12% 감소, 주거지 관련 이동은 6% 증가)
· 이처럼 야외활동이 늘어나자 서울시가 차단에 나섰다. 벚꽃놀이 명소로 꼽히는 여의도한강공원과 석촌호수를 폐쇄하고 벚꽃 축제도 모두 취소했다.  
  

④ 홍대·건대 상권에도 15~24세 발길

서울 주요상권 15~24세 유동인구 변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서울 주요상권 15~24세 유동인구 변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15~24세가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 방문도 늘었다.  
· 홍대, 건대입구, 명동, 강남역, 고속버스터미널 등 서울 시내 5개 상권에 저녁 시간대(오후 6시~0시)에 다녀간 15~24세도 늘었다. 3월 첫째 주말이던 7~8일 57만명에서 마지막 주말인 28~29일엔 61만명으로 6.3% 증가한 것. 

· 특히 주요 상권의 토요일(28일) 유동인구는 3월 첫째 토요일(7일)에 비해 마지막 토요일(28일)에 10% 가량 늘었다. 홍대(서교동)는 11.6%, 건대(화양동)는 9.9%, 고속버스터미널(반포3동)은 9.3% 증가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팩플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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