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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5000명 붕괴…대한항공 전 직원 순환휴직

중앙일보 2020.04.08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7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여객 수는 4681명으로 2001년 개항 이후 최저로 줄었다. 이에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운영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단계 비상운영 체제 가동을 고심하고 있다. [뉴스1]

7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여객 수는 4681명으로 2001년 개항 이후 최저로 줄었다. 이에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운영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단계 비상운영 체제 가동을 고심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의 일일 여객 수 5000명 선이 사상 처음 무너졌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전 직원 순환 휴직에 들어간다.
 

인천공항 2단계 비상운영 초읽기
활주로·탑승동 일부 중단 가능성

“국제선 90% 멈춰 매출 10분의1로”
대한항공노조도 순환휴직 동참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6일 인천공항 일평균 여객 수는 686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6일 여객 수는 4681명으로 2001년 개항 이래 처음 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같은 날 김포공항 여객 수(2만4134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김포공항의 경우 코로나 19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편 운항엔 차질을 빚고 있지만, 국내선을 중심으로 일평균 2만4000명의 여객 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일 2차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운영 체제를 점검하는 등 고민에 빠졌다. 일 여객 수가 7000명 이하로 내려가면 2단계, 3000명 아래면 3단계 비상운영 계획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2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하면 일부 활주로가 폐쇄되고, 주로 저비용 항공사(LCC)가 이용하는 탑승동의 운영도 중단된다. 3단계까지 들어가면 공항 내 대부분의 상업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계류장, 주기장, 수하물 처리 등 최소한의 서비스로만 공항이 운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2단계 비상운영 돌입은 인천공항 여객 추이, 공항기능 축소에 따른 여객 파급효과, 해외공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국내 직원 1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부터 순환 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직종과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휴직하며, 규모는 전체 직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대한항공노동조합도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통 분담의 목적으로 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이 무급휴직 대신 유급휴직을 선택한 이유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항공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유급휴직을 시행하는 항공사에 최대 6개월 동안 휴업수당의 90%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정부 지원금을 받아 휴직 기간 직원에게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휴업 수당을 지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로 국제선의 약 90%가 멈추면서 매출이 10분의 1로 급감했다”며 “인건비와 항공기 대여료 등 매달 9000억원의 고정비용이 나가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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