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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학생에 은퇴교사 찾아간다…장비 전달하고 사용법 안내

중앙일보 2020.04.07 12:04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4월 6일 개학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룡 기자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4월 6일 개학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룡 기자

서울지역 취약계층 학생에게 은퇴 교원이 찾아가 스마트 기기를 전달하고 사용법을 안내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취약계층 학생 5만7000여명에게 원격수업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온라인 개학 대비 지원

 
7일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온라인 개학 대비 원격수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스마트 기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학생에게 장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 고3·중3 학생 5000여명에게는 지난 1일 삼성전자가 교육부에 기부한 스마트 기기를 우선 대여한다.
 
이외 취약계층 학생 5만2000여명에게 지급할 스마트 기기는 서울시교육청이 1인당 70만원 내에서 예산을 지원해 각 학교가 구매한 뒤 학생들에게 빌려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장비를 마련한 학교에서 지급 받는 학생을 학교로 모아 사용법을 설명하고 기기를 전달한다"며 "곧 개학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지급을 마쳤다"고 밝혔다.

 
조손가정·장애 학생 등 스마트 기기 활용이 어려운 취약계층 학생에 대해서는 은퇴 교원이 직접 장비를 전달하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옹달샘카' 서비스가 운영된다. 30여명의 퇴직 교원이 차를 타고 가정을 방문하는 도와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원 인원이 30여명에 불과하고, 주로 50대 이상인 퇴직 교원이 스마트 기기 사용법을 안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리 은퇴 교원에 대해 스마트 기기 활용 연수를 했고, 장비를 잘 다루는 지원자를 뽑았다"면서 "수요가 늘어나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 교실에서 중국어 선생님이 네이버 밴드 플랫폼을 이용한 실시간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 교실에서 중국어 선생님이 네이버 밴드 플랫폼을 이용한 실시간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학교와 교사에 대한 장비 지원도 이뤄진다. 무선 인터넷이 구축되지 않은 학교를 위해 150만원 상당의 무선AP(무선 인터넷 장비의 일종) 장비를 지급한다. 스마트폰 데이터를 활용한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교사에게 1인당 3만원의 통신비(1개월분)를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물품 지원에 약 1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특성화·마이스터고 11곳에는 원격수업 촬영을 위한 공간인 '오픈 스튜디오'가 마련된다. 다른 학교에 비해 영상 촬영 여건이 잘 마련된 미디어고·방송고 등 11곳이 중점 학교로 선정됐다. 오픈 스튜디오는 다른 학교 교사도 자유롭게 신청해 원격수업을 촬영할 수 있다.
 
한편 온라인 개학 기간 교직원과 긴급돌봄 학생에 대한 점심 급식을 제공한다.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교직원이 학교로 출근하고 있지만, 학생이 등교하지 않아 급식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현행 급식법상 교직원 등은 급식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급식할 근거가 마련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점식식사 제공이 이뤄지지 않는데에 대한 불편함을 목소리가 높아지자 서울시교육청은 영양 교사·영양사·조리사 단체와 합의해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생에 대해서는 1인당 5000원의 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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