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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와인바서 무슨 일이…기침하며 문연 사장, 16명 집단감염

중앙일보 2020.04.06 14:07
경기도 평택시의 한 와인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6일 오전 현재 16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진을 마친 뒤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진을 마친 뒤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평택시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적인 4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택 미군 캠프 험프리스(K-6) 기지 내 건물에 있는 IT 기업에서 근무한다. 그는 지난 3일부터 기침 등 이상 증세가 있어서 선별보건소를 찾았다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보건 당국의 역학 조사에서 "지난달 22일 신장동에 있는 와인바에 갔다"고 진술했다.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B씨(미국 국적·평택시 지산동 거주)가 운영하는 와인바다.
B씨는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9일까지 미국을 방문했다 돌아왔다. 입국 당시부터 기침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22일부터 와인바 문을 열었다. 첫날에만 지인 5명과 직원 1명, 손님 4명, 택시기사 1명과 접촉했다. 
 
같은 달 23~24일은 자택에서 쉰 B씨는 25일 외식을 하고 다시 와인바 문을 열었다. 몸에 이상을 느낀 그는 지난달 26일 집 인근 병원과 약국을 방문했고 27~30일까지 집 안에서 머무르다 31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다음 날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기간 A씨와 접촉한 사람만 22명인데 이들 중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 관계자는 "B씨가 미국에서 도착했던 지난달 19일은 미국 입국자의 전원 진단검사나 2주 자가격리 등의 조치가 없을 때였긴 하지만 B씨와 접촉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서 B씨가 한국에 도착한 이후의 동선까지 역학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 미군 등 상대 전수조사 

한편 이날 A씨 말고도 평택에선 고덕면에 사는 40대 남성과 신장동에 사는 미국 국적 60대 여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평택지역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평택시는 미군기지에 근무하면서 영외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미군 측과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대상은 K-6와 오산공군기지(K-55) 등 관내 미군기지 2곳에서 근무하면서 미국 국적을 가진 영외 거주 미군, 군무원, 민간 협력업체 직원 등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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