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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고발한다…7명과 식당서 밥 먹은 20대 자가격리자

중앙일보 2020.04.06 13:33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무증상 입국자들을 전용 공항버스로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무증상 입국자들을 전용 공항버스로 안내하고 있다. 뉴스1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만에 다시 생겼다. 이번에도 해외 입국자다. 하지만 부산에선 해외입국자 감염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은 14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부산에서 터키 교환학생 1명 추가확진
해외입국자 18명, 누적 120명으로 늘어
경남도, 자가격리 위반 20대 고발키로

 부산시는 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해 부산 전체 누적 확진자가 12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일을 끝으로 발생하지 않던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발생한 것이다.  

 
 부산 120번 환자(25·남·동구)는 부산 경성대 터키 교환학생으로 지난 2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터키에 머물다 4일 터키에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이어 5일 KTX 광명역을 거쳐 부산역에 도착한 뒤 부산역 인근 에어비앤비에 머무르다 6일 동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지난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하다.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지난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하다.뉴스1

 이로써 부산에서는 지난달 10일 유럽 여행 뒤 확진 판정을 받은 91번 환자(24·남·해운대구)를 시작으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0번 환자까지 총 18명의 입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부산에선 지난달 24일부터 지역사회 감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인과 함께 전남 구례에 꽃놀이를 다녀왔다가 지난달 23일 확진된 106번(여·62)과 107번(남·62) 환자가 마지막 지역감염 사례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부산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등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낮아지긴 했지만, 해외 입국자와 이에 따른 접촉자가 늘고 있어 앞으로 환자 미발생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지 않은 해외입국자 2197명과 이들의 접촉자 330명 등 2527명을 관리 중이다.  
 

 서울과 수도권, 대구·경북 등에서 발생하는 환자와의 접촉에 따른 부산지역 전파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부산시 보건당국 설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잠복 기간 14일을 포함해 잠복기의 2배인 28일 정도를 지켜보고 추후 감염자가 생기지 않으면 지역사회 감염이 더는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에서 자가격리장소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유학생이 5일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군산출장소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 법무부]

전북 군산에서 자가격리장소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유학생이 5일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군산출장소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 법무부]

 한편 경남도는 유럽에서 입국한 산청 거주 20대 남성을 자가격리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입국 후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유럽발 입국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도 지난 4일 집 근처 식당을 찾아 친구 7명과 함께 5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의 자가격리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2일까지였다. 
 
 경남도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장소에서 이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5일 오후 다시 검사해 음성이 나왔지만, 이웃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여서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자가격리를 위반하면 방역비용과 손실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도 제외된다”며 “위반을 막기 위해 주 2회 불시점검과 이탈자 주민신고제를 시행해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에서는 6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환자 107명을 유지했다.
 
창원=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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