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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브란도 전기 쓴 원로배우 보즈워스 '코로나 사망'

중앙일보 2020.04.05 20:20
2일(현지시간) 코로나 합병증(폐렴)으로 인해 사망한 원로배우 패트리샤 보즈워스의 1978년 모습.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코로나 합병증(폐렴)으로 인해 사망한 원로배우 패트리샤 보즈워스의 1978년 모습. AP=연합뉴스

 
배우 출신이자 여러 유명 배우들에 대한 전기 작가로도 유명했던 패트리샤 보즈워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오드리 헵번과 '파계'서 호흡 맞추기도
작가로 변신, 제인 폰다 등 전기 남겨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보즈워스의 의붓딸 피아 핫사브의 말을 인용해 “보즈워스가 전날(2일) 뉴욕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1933년생인 보즈워스는 뉴욕에 소재한 배우 양성소 ‘액터스 스튜디오’에서 마릴린 먼로, 폴 뉴먼, 스티브 맥퀸, 제인 폰다 등과 함께 연기를 전공했다. 여러 브로드웨이 연극과 TV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대중에게 가장 알려진 작품은 오드리 헵번 주연작 ‘파계’(The Nun's Story, 1959)다. 그는 여기서 주인공 헵번과 가장 가까운 젊은 수녀 시몬을 맡았다.
 
패트리샤 보즈워스(왼쪽)가 오드리 헵번의 '절친' 젊은 수녀로 나왔던 영화 '파계'(1959)의 한 장면. 사진 워너브러더스

패트리샤 보즈워스(왼쪽)가 오드리 헵번의 '절친' 젊은 수녀로 나왔던 영화 '파계'(1959)의 한 장면. 사진 워너브러더스

글쓰기에 관심 많았던 보즈워스는 길지 않은 배우 생활을 끝내고 1960년대 중반부터 저널리스트로 변신했다. 뉴요커, NYT 등에 배우 인터뷰 위주의 기고를 했고 잡지 하퍼스 바자, 배니티 페어 등에서 에디터로 활약했다.
 
특히 유명인들에 대한 밀도 있는 전기를 여러권 남겼다. 말론 브란도, 몽고메리 클리프트, 제인 폰다 등 배우들 외에 유명 사진작가 다이안 아버스의 삶에 대해 기록했다. 그가 아버스에 대해 쓴 전기는 2006년 니콜 키드먼이 주연 영화 ‘퍼’(Fur: An Imaginary Portrait of Diane Arbus)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
 
전기 집필에 대해 보즈워스는 생전에 “미스터리를 푸는 것처럼 언제나 단서를 찾는다”고 표현했다. NYT에 따르면 그가 쓴 전기들은 자살(아버스), 친척의 자살 경험(제인 폰다), 자기 파괴적인 삶(클리프트, 브란도)에 초점을 맞췄다. 보즈워스 자신의 아버지와 남동생이 각각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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