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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위 관료 "코로나19 확산, 정부 탓 말라" 트윗 논란

중앙일보 2020.04.05 18:18
사사키 하지메 일본 국토교통성 정무관의 개인 트위터 계정. 이 글은 원래 글이 논란이 되자 수정해 올린 것이다. 트위터 캡처

사사키 하지메 일본 국토교통성 정무관의 개인 트위터 계정. 이 글은 원래 글이 논란이 되자 수정해 올린 것이다. 트위터 캡처

일본 중앙정부의 한 고위 관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SNS에 "정부 탓 하지 말라"고 글을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사사키 하지메(佐左木紀) 국토교통성 정무관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부는 자숙(외출자제)을 요청하고 있다. 감염 확산에 대해 정부 탓을 하지 말아 달라"고 적었다.
 
이는 정부 측 인사가 코로나19 확산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반발을 일으켰다. 사사키 정무관은 각자 개인이 주의해야 한다는 뜻으로 올린 것이지만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하고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그는 다음날인 5일 표현을 수정해 "정부만의 책임이라고 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트윗 글을 다시 올렸다. 이후 온라인에는 비난 댓글이 다시 쏟아지면서 논란이 증폭했다.
 
한 일본인은 교도통신 기사 댓글에서 "크루즈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를 자유롭게 귀가토록 해 전국에 바이러스를 퍼뜨린 결과를 낳았다"며 정부 책임론을 거론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연기 결정 때까지 중국인 입국을 규제하지 않은 점,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될 때까지 어정쩡하게 외출 자제를 요청하면서 감염자 수를 축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감염 확산의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일본 중앙정부 직제에서 대신(장관)을 보좌하는 정무관은 집권당에서 파견한 현직 의원이 맡는 차관급 직위다. 자민당 청년국장을 지낸 사사키 정무관은 3선 중의원 의원으로, 지난해 9월부터 국토교통성 정무관을 맡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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