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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53세 여성 6일 고발…불시 점검·즉시 고발 등 자가격리자 관리강화

중앙일보 2020.04.05 17:15
5일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집에서 나와 공원을 산책한 50대 여성이 처음으로 고발된다.
 

부산시,자가격리 위반 50대 여성 고발키로
16개반 48명의 자가격리 불시점검반도 운영
해외 입국자 증가…부산역에 선별진료소도

 부산시는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53세 여성(북구)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6일 경남 양산 이마트에서 양산 3번 환자(40·남·물금읍)와 접촉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지난 3일 오후 2시쯤 집에서 나와 부산 사상구 삼락공원을 2시간가량 산책하다 합동점검반에 적발됐다. 이 여성은 휴대폰을 사용할 줄 모른다며 자가격리 앱을 깔지 않아 집을 벗어났는데도 자가격리자 전담 공무원에게는 이탈 사실이 통보되지 않았다. 해외 입국자는 반드시 자가격리 앱을 설치해야 하지만, 국내 접촉에 의한 자가격리자는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인근 길가가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우상조 기자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인근 길가가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우상조 기자

 부산시가 자가격리자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불시 점검반을 운영하고 즉시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불시 점검반은 지난 3일 경찰과 함께 구·군별로 16개 반 48명으로 편성했다. 이 점검반은 구·군별로 매일 5~10곳의 자가격리 장소를 불시 점검한다. 자가격리 앱을 깔지 않은 자가격리자가 주요 점검대상이다.

 
 부산시는 자가격리 앱의 오류를 보완하기 위해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행정안전부의 지리정보시스템(GIS)도 확인하고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하면 즉시 고발 조치하기 위해서다. 자가격리를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5일부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부산시는 또 지난 1일부터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됨에 따라 신속한 진단검사를 위해 6일부터 부산역에 선별진료소를 별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발생한 확진자 12명이 모두 해외입국자로, 해외 입국자의 빠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부산역 선별진료소에는 의료진 2개 팀 16명이 배치돼 인천공항~광명역을 거쳐 부산역에 도착하는 해외 입국자를 검사하게 된다.  
지난달 31일 부산 남구보건소 입구에 마련된 '양압 검체 채취 부스'에서 의무사무관이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달 31일 부산 남구보건소 입구에 마련된 '양압 검체 채취 부스'에서 의무사무관이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자가용을 타고 부산에 도착하는 해외입국자는 거주지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부산시는 아울러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위해 부산역 앞 ‘라마다 앙코르 부산역 호텔’을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추가 지정해 운영한다. 이 호텔은 지하 6층 지상 25층에 466실을 갖추고 있다.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부산시 인재개발원 64실 가운데 이미 38명이 입소해 부산역 가까운 곳에 추가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입국자 가운데 거처가 없거나 자택 격리가 불가한 내외국인은 이들 시설에 2주간 머물며 하루 10만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에는 하루 250명 정도 해외입국자가 들어오고 있다”며 “격리시설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1일 이후 입국한 내외국인 875명을 자가격리 대상자로 관리 중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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