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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동선, 구글은 안다···伊 올스톱, 한국은 공원 51%↑

중앙일보 2020.04.03 20:43
‘코로나 무풍지대’는 대만과 몽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 공원 방문이 급증했다. 구글이 전세계 131개국의 ‘코로나 전후’ 이동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3일 구글은 전 세계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이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동 보고서’를 발표했다(www.google.com/covid19/mobility). 
 
보고서는 지난 1월 3일~2월 6일 사이의 인구 이동 평균과 3월 27~29일의 인구 이동을 비교해 증감율을 분석했다. 장소는 ▶소매점·오락시설 ▶식품점·약국 ▶공원 ▶교통 환승역 ▶일터 ▶주거지 등 6가지로 분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가 및 지역별로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한국, 공원 외출 급증 

코로나 전후 한국 이동 변화. 소매점 방문은 줄고 식품점과 공원 방문이 늘었다. 사진 구글

코로나 전후 한국 이동 변화. 소매점 방문은 줄고 식품점과 공원 방문이 늘었다. 사진 구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소매점·오락시설 방문은 19% 감소했고 교통 환승역 방문도 17% 줄었다. 일터 방문은 12% 줄었고 주거지 방문 기록은 6% 늘었다. 반면, 공원 방문이 51% 급증했다.

 

대만·몽골은 이미 안정

전 영역에서 이동 변화가 가장 적은 나라는 몽골과 대만이었다. 몽골은 주거지(+2%), 일터(-2%), 공원(+5%), 식품점(+5%) 등 동선 변화가 크지 않았다. 소매점·오락시설과 교통 환승역 방문은 각각 16%씩 감소한 것 정도다. 
대만도 주거지(+4%), 일터(-1%), 소매점·오락시설(-9%), 식품점(+3%) 정도로 큰 변화가 없었다. 교통 환승역은 피했고(-24%), 공원 방문은 약간 늘었다(+17%).
 
두 나라는 공통으로, 코로나 확산 초기인 2월 하순 경에 일터·환승지 방문이 급감했다가 3월 초부터 회복됐다. 이동 데이터로 보면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이탈리아·스페인 ‘멈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이동이 멈췄다. 
이탈리아는 소매점·오락시설(-94%)과 공원(-90%) 방문이 거의 없어졌고, 식품점(-85%)과 교통환승역(-87%) 방문도 크게 줄었다. 
스페인도 마찬가지다. 소매점·오락시설과 공원 방문이 각각 94%, 89% 급감했고, 식품점(-76%), 교통환승역(-88%)을 찾는 이도 사라졌다.
 

아시아는 출근 중 

유럽 및 서구권 국가들은 일터로의 이동이 급감했다. 스페인(-64%), 프랑스(-56%), 영국(-55%), 스위스 (-46%), 독일(-39%), 미국(-38%) 등이다.
반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만(-1%), 일본(-9%), 한국(-12%), 싱가포르(-15%), 홍콩(-24%) 등 소폭 줄었다.
 
구글은 “각국 보건 당국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보고서 작성 및 공개 이유를 밝혔다. 또 “모든 위치 데이터는 익명 처리했고, 위치 기록 사용에 동의한 사용자의 과거 데이터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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