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3일 제주시 송재호(제주갑) 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중앙선관위가 선거운동을 하는 정당과 후보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는 이랬다.
![지난 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주차된 더불어민주당 유세버스(위)와 더불어시민당 유세버스 모습.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03/8693fac3-ae93-4727-8e8d-18b5bb1f333c.jpg)
지난 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주차된 더불어민주당 유세버스(위)와 더불어시민당 유세버스 모습. [연합뉴스]
앞서 중앙선관위는 두 당의 쌍둥이 버스 외관을 두고 선거법 90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각 당에 “시정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선거법 90조는 ‘누구든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정당·후보자의 이름이나 사진, 또는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도 명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민주당의 기호 ‘1’과 시민당의 기호 ‘5’를 크게 부각한 것을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위로 봤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들이 3일 오전 제주시갑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03/6311b1a9-e4c1-421f-a25b-bafd461ae5a5.jpg)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들이 3일 오전 제주시갑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이날 선관위 판단에 민주당 강훈식, 시민당 제윤경 수석대변인은 공동명의의 반박 논평을 냈다. 이들은 쌍둥이 버스에 대해 “두 당의 연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선관위는 비례한국당 명칭 사용은 불허하더니 하루 만에 미래한국당 명칭은 허용해 위성정당 출현의 길을 열어줬다. 변칙은 허용하고 표현만 제한하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혼란만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공동 출정식에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03/1c5045bb-5806-4129-90ca-97976a615d41.jpg)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공동 출정식에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이날 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강원을, 이인영 원내대표는 제주를 각각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과로로 입원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시민당을 지원하는 ‘고공전’을, 이 위원장과 이 원내대표는 전국을 돌며 지원사격을 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왼쪽)이 3일 오후 강원 춘천 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던 중 같은 곳에서 유세 중인 미래통합당 김진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03/87d53705-9798-4c30-8138-a0b73040e08b.jpg)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왼쪽)이 3일 오후 강원 춘천 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던 중 같은 곳에서 유세 중인 미래통합당 김진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정 전 의원의 민주당 복귀는 4년 3개월 만이다. 이들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1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이후 국민의당에서 갈라져 나온 민주평화당에서 상임고문으로 있다가 지난해 9월 탈당했다. 이들은 이낙연 위원장의 종로 선거를 지원하는 한편 호남 지역 민주당 후보들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복당 신청 후 첫 일정도 이 위원장의 서울 평창동 유세 지원이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