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대법원 앞에서 민중당이 ‘n번방’ 사건에 대해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1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경찰청에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이후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다른 사이버범죄 수사를 전부 중단하고 갓갓 검거 작전만 하고 있다. 수사관 25명 등이 투입됐다.
포렌식 박사 경찰 투입
경찰은 갓갓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 온라인 흔적뿐만 아니라 CCTV 영상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갓갓이 n번방 입장료를 문화상품권으로 받았기 때문에 문화상품권 현금화 서비스 업체 등도 수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경찰은 갓갓의 예상 이동 경로를 따라 잠복과 탐문도 병행 중이라고 한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갓갓의 주변인을 속속 검거하면서 쌓이고 있는 단서가 무기다.
갓갓으로부터 n번방을 물려받은 ‘켈리’는 지난해 9월 이미 붙잡힌 상태다. 시민단체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텔레그램 본사의 협조도 구하고 있는데, 이게 성공하면 갓갓 검거 확률은 100%에 가까워진다는 게 경찰의 기대다. 텔레그램 본사가 두바이에 있을 가능성이 있어 경찰은 두바이 경찰과 공조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가 열렸다. 뉴스1
갓갓 “난 안 잡혀” 장담
공범 ‘이기야’ 압수수색
이기야는 박사방에서 수백 회에 걸쳐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기야의 추가 범행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조주빈은 1일 검찰 조사에서 “박사방은 공동 관리로 운영됐다”며 공범으로 텔레그램 대화명 ‘사마귀’ ‘붓다’ ‘이기야’ 등 3명을 지목했었다.

경찰이 이기야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스1
복무요원 개인정보 취급 금지
모종화 병무청장은 “이번 사건에 사회복무요원이 관련돼 매우 무겁게 인식하고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