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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 김종규 VS '허재 아들' 허훈, MVP 수상자는?

중앙일보 2020.04.03 15:20
지난 2월23일 농구 아시아컵 예선 태국전에서 허훈(왼쪽)과 김종규(오른쪽)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23일 농구 아시아컵 예선 태국전에서 허훈(왼쪽)과 김종규(오른쪽)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봉킹’ 김종규(29·원주 DB)와 ‘허재 아들’ 허훈(25·부산 KT) 중 누가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할까.

프로농구 MVP, 기자단 투표 결정
DB 공동 1위, 김종규 기둥 역할
허훈, 20점-20도움 등 강렬한 임팩트

 
2019-20시즌 남자프로농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4일 조기 종료됐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기자단 투표(118표)를 진행해, 추후 국내선수 MVP, 감독상, 신인상 등을 발표한다. MVP는 김종규와 허훈 2파전 양상이다.
 
덩크슛을 터트린 DB 김종규. [연합뉴스]

덩크슛을 터트린 DB 김종규. [연합뉴스]

 
김종규는 창원 LG를 떠나 올 시즌 보수총액12억7900만원에 DB 유니폼을 입었다. 센터 김종규는 경기당 평균 득점 13.3점(국내선수 5위), 6.1리바운드(국내선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위에 그쳤던 DB를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려놓았다. 
 
‘농구대통령’ 허재(55) 전 농구대표팀 감독의 둘째아들 허훈은 올 시즌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났다. 포인트가드인 그는 어시스트 7.2개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전체 1위에 올랐다. 평균득점 14.9점으로 국내선수 중 2위다.  
 
돌파를 시도하는 부산 KT 허훈. [사진 KBL]

돌파를 시도하는 부산 KT 허훈. [사진 KBL]

 
꾸준함과 임팩트의 싸움이다. 김종규는 개인기록이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경기(43경기)에 출전했고 골밑에서 궂은일을 하며 팀을 공동 1위로 이끌었다. 그간 1, 2위팀에서 MVP가 나온건 주희정과 이정현(전주 KCC) 뿐이다.

 
시즌 도중 김종규는 과장된 동작으로 심판을 솎여 유리한 판정을 이끌어내는 ‘플라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스타전에 상대가 만지면 감전되는 피카추 분장을 해서 잘못을 ‘셀프 디스’로 승화시켰다.  
 
허훈은 개인기록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해 11월20일 원주 DB전에서 3점슛 9개를 연속으로 성공했다. 천하의 허재도 3점슛 연속 성공기록은 7개다. ‘허훈 3점슛 쇼’ 동영상은 조회 수가 17만회에 육박했다. 지난해 11월 2경기 연속으로 30점 이상을 넣었다. 
 
또 허훈은 지난 2월9일 프로농구 최초의 20점-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속팀 KT는 6위에 그쳤다. 또 부상여파로 8경기에 결장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사전 행사에 나선 허훈(오른쪽)과 김종규(왼쪽). [사진 KBL]

프로농구 올스타전 사전 행사에 나선 허훈(오른쪽)과 김종규(왼쪽). [사진 KBL]

 
손대범 KBS 해설위원은 “MVP는 허훈이 유력하다고 본다. ‘Most Valuable Player’란 문자 그대로 가장 가치있는 활약을 선보였다. 국내선수 득점 2위, 전체 어시스트 1위 등 코트 위에서 성적이 돋보였다. KT는 허훈이 뛴 경기에서 20승 15패를 기록했지만, 허훈이 부상으로 빠진 경기에서 1승7패에 그쳤다. 단일시즌 퍼포먼스로는 계속 회자될 만한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 위원은 “물론 김종규의 활약도 무시하기 어렵다. 일단 팀을 공동 1위에 올려놓았고, DB에서 유일하게 한 경기도 결장없이 활약했다. DB는 좋은 공격 자원이 많은 팀이었지만, 부상도 굉장히 많았던 팀이다. 김종규가 기둥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면 그 시너지가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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