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거운동 안 하고 코로나 환자 지키는 비례대표 후보 간호사

중앙일보 2020.04.03 15:07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밖에 없다. 1번은 최연숙(60)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다. 코로나19 대구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간호를 총괄하고 있다. 두 병원의 간호 책임자이다. 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최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대신 계명대 동산병원의 병동을 돌았고, 대구동산병원의 환자 상황을 파악했다. 간호사 감염예방 교육 실태를 점검했다. 대구동산병원에는 코로나 확진환자 300여명이 입원해 있다.  
대구동산병원 최연숙 간호부원장(가운데)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이다. 선거운동 대신 코로나 환자를 지키고 있다.[사진 대한간호협회]

대구동산병원 최연숙 간호부원장(가운데)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이다. 선거운동 대신 코로나 환자를 지키고 있다.[사진 대한간호협회]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선거 운동보다 환자 돌보는 게 더 중요"

 최 후보는 2월 21일 대구동산병원이 거점병원이 된 이후 44일 간 코로나19 환자를 돌봤다. 거의 휴일도 없이 코로나19 최전선을 지켰다. 그는 "환자를 두고 갈 수가 없다. 지금도 중환자가 많고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된 노인들이 들어온다"며 "지금은 재난 상황이고, 환자 간호라는 본분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제가 코로나19 환자 병동에 들어가는데, 선거 운동에 나서게 되면 다른 사람들한테 폐가 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처음에는 두려움도 있었다. 최 후보는 "초기에 감염병 환자만을 전담하는 병원의 간호 업무를 책임져야 해서 부담감이 컸고 두려움도 있었다"며 "전국에서 자원봉사 의료진들이 몰려오는 걸 보고 큰 힘을 얻었다. 간호사라는 연대감으로 ‘원팀’이 돼 상황에 적응했다"고 말한다. 
 
 최 후보는 의료 현장에서 간호사로 38년 일했다. 대구동산병원에 자원봉사 진료를 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연이 닿아 뜻하지 않게 비례대표 1번이 됐다. 그 전에는 안 대표와 모르는 사이였다고 한다. 안 대표가 진료 봉사를 할 때 먼발치에서 봤다고 한다. 최 후보는 "안 대표가 묵묵히 진료에만 임하더라.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대화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 변신을 결심한 이유는 뭘까. 최 후보는 "신종플루·메르스·코로나19 등 감염병 대란이 반복되고 있다.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또 찾아올 것이다. 발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상시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 지역거점병원으로서 병동을 설계하고 운영하면서 그런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마침 국민의당에서 보건의료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비례대표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