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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들 보려고” 이동 금지 지침 어긴 보아텡…구단은 ‘벌금’

중앙일보 2020.04.03 13:28
독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제롬 보아텡. EPA=연합뉴스

독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제롬 보아텡. EPA=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제롬 보아텡(32)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속팀의 이동 금지 지침을 어기고 아들을 만나러 갔다가 벌금을 내게 됐다.
 
2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현지 언론은 “보아텡이 지난달 31일 아들을 만나기 위해 라이프치히로 이동하다가 차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보아텡이 구단에 이동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자택을 벗어난 사실이 알려졌다. 보아텡은 아픈 아들을 돌보기 위해 이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아텡은 현지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에 이동을 알리지 않은 건 명백한 실수였다”면서도 “당시 아들 외에는 어떤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들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아버지를 찾는다면 어느 때든 가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네 살짜리 아들과 함께하러 가지 않을 아버지가 있다면 한번 보고 싶다”면서 “아들을 위해 어떤 처벌이든 감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 구단은 “보아텡이 허가 없이 뮌헨을 벗어났고, 자택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지 말라는 구단의 지침을 위반했다”며 그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구단은 “우리의 지침은 바이에른 주 정부의 이동 제한 조치와 보건 당국의 권고에 따라 선수들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본보기가 돼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아텡의 벌금은 지역 병원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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