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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터널 내 교통사고 급증…“오전 4~6시 가장 위험해”

중앙일보 2020.04.03 11:24
지난 2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터널에서 발생한 화물차 출돌 사고. 연합뉴스

지난 2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터널에서 발생한 화물차 출돌 사고. 연합뉴스

 
봄철에 터널에서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간(2016~2018년) 터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봄(3~5월)에 사고가 집중되고, 사망 위험도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2.5배 높다고 3일 밝혔다.  

교통안전공단, 터널교통사고 분석결과
봄철, 사고 건수도, 치사율도 가장 높아

 

봄철 터널 사망위험도 2.5배 높아 

봄철에 발생한 터널 교통사고는 531건으로 4계절 중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여름(527건), 가을(522건), 겨울(461건) 순이었다.
 
사고 피해도 3~5월이 가장 컸다. 3년 간 터널 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73명이다. 이중 33%(25명)가 봄에 터널 안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만큼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도 4.7%로 사계절 평균(3.6%)보다 높다. 이는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2.5배 수준이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통행량이 많은 주간(1423건)이 야간(618건)보다 사고 횟수가 많았다. 하지만 치사율은 야간이 4.4%로 주간에 비해 1.4배 높았다. 가장 위험한 시간대는 오전4시부터 6시까지다. 치사율이 8.2%로 치솟으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평균보다 2.3배 늘기 때문이다.  
 

졸음 운전과 블랙아이스가 원인

봄철 터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공단은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 운전과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사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한다. 봄에도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커지면서 터널 내 도로 위가 살짝 얼어붙을 수 있어서다. 특히 산간 지역 중심으로 그늘진 터널 구간에서는 블랙아이스 현상이 일어난다.  
 
터널은 2차 사고 위험도 크다. 터널 안으로 들어서면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밝아진다. 운전자는 일시적으로 시야가 제한돼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 수 있어서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터널구간에서는 진입 전부터 본선구간 보다 20%이상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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