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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스포츠계 한 줄기 빛? 주목받는 우즈VS미켈슨 재대결

중앙일보 2020.04.03 00:02
2018년 첫 더 매치 당시 얼굴을 맞댄 필 미켈슨(左), 타이거 우즈(右). [AFP=연합뉴스]

2018년 첫 더 매치 당시 얼굴을 맞댄 필 미켈슨(左), 타이거 우즈(右). [AFP=연합뉴스]

 
 지난 2018년 11월 화제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45·미국)와 필 미켈슨(50·미국)의 '더 매치' 대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스톱된 골프계에 그나마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7개월 만의 대결 추진...NFL 스타도 합류
코로나19 연이은 중단 속 빅 이벤트 기대
보건 지침 따라야...우즈 기량 걱정도

 
미국 CNBC는 지난 1일 우즈와 미켈슨의 두 번째 대결이 다음 달에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대결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어떻게 대결할 지 구체적인 방식까지 나왔다. 첫 맞대결은 1대1 매치플레이 형태로 치러졌지만 이번엔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 톰 브래디와 페이턴 매닝이 함께 참가해 우즈와 매닝, 미켈슨과 브래디가 각각 팀을 이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지만 우즈와 미켈슨의 첫 대결 때처럼 갤러리를 초청하지 않고, 소규모 중계진 등 최소한의 인원만 갖고 진행하는 것이어서 미국 보건 당국의 방역 지침을 따라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견해다. 지난 첫 대결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에서 열렸지만 미국 골프닷컴은 "대결이 펼쳐진다면 플로리다주 지역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첫 더 매치에서 승리한 필 미켈슨(오른쪽)이 상금 900만 달러를 독식하면서 타이거 우즈(왼쪽) 앞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첫 더 매치에서 승리한 필 미켈슨(오른쪽)이 상금 900만 달러를 독식하면서 타이거 우즈(왼쪽) 앞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1990~2000년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스타로 나란히 떴던 둘은 지난 2018년에 처음 1대1 맞대결을 치렀다. 우즈는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통산 82승, 미켈슨은 메이저 5승 포함, 44승을 거뒀다. 더 매치(The Match)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대결은 승자가 상금 900만 달러(약 100억원)를 독식하는 식으로 열렸다. 첫 대결에선 연장 끝에 미켈슨이 승리했지만 외적인 스토리들이 더 많이 나왔다. 전성기를 지나 치른 대결이었는데도 당시 관심은 뜨거웠다. 중계권사인 미국 미디어 그룹 터너는 당시 유료결제를 한 시청자가 100만 명에 육박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19.99달러라는 유료결제방식으로 시청할 수 있었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제기되면서 받은 시청료를 모두 환불 조치했고, 방송은 무료로 개방됐다.
 
이후 터너가 우즈, 미켈슨과 올해까지 두 번 더 맞대결을 치르기로 계약한 사실이 나중에 알려졌다. 지난해 끝내 열리지 않았던 '더 매치 2'는 애초부터 다른 선수까지 초청해 2대2 대결이 점쳐져왔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골프계는 물론 프로스포츠 전체가 '셧 다운'된 상황에서 추진되는 것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의 권고에 따라 2m 이상 거리 두기를 하면서 경기를 하는 방침도 지킨다. CNBC는 이번 대결 수익금이 전액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것이라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프로 스포츠 전반의 경기 취소와 정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흔치 않은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골프닷컴도 "스포츠에 굶주린 팬들에게 기대할 만 한 걸 줄 것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열린 창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필 미켈슨이 첫 더 매치에서 연장 네 번째 홀에 승리를 확정지은 뒤 기뻐하는 모습. [AP=연합뉴스]

필 미켈슨이 첫 더 매치에서 연장 네 번째 홀에 승리를 확정지은 뒤 기뻐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PGA 투어는 아직 둘의 맞대결 승인을 하지 않았다. 지난 1일 PGA 투어는 성명을 통해 "이들 대결에 대한 논의가 상당 기간 진행돼왔지만 투어의 승인이 난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보건 당국은 5월 첫 주까지 50인 이상 모임, 행사 등의 진행을 금지할 것을 권고한 상황이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갖고 이벤트 대결을 치르더라도 우려를 갖고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상당 기간 투어 공백이 있던 우즈가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우즈는 지난 2월 중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중단 때까지 4주 연속 PGA 투어 대회에 불참해왔다. 이번 대결에 대해 미켈슨은 트위터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라고만 짧게 언급한 반면, 우즈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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