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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리즈, 올스타전 취소..메이저리그의 '플랜B'

중앙일보 2020.04.02 14:54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2020년 정규시즌 운영에 '플랜B'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야구를 살리기 위해 여러 대안을 만드는 중이다.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2연전에는 12만 명의 관중이 모였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2연전에는 12만 명의 관중이 모였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일(한국시각) 30개 구단에 "런던시리즈가 열릴 것 같지 않아 취소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발송했다. MLB는 오는 6월 13~14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연전을 예정하고 있었다.
 
앞서 MLB는 이달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열기로 한 정규리그 경기도 취소한 바 있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경기를 자주 열고 있다. 지난해에도 일본 도쿄에서 스즈키 이치로의 은퇴 경기를 치렀고, 지난해 6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럽(런던)에서 최초로 정규시즌 경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MLB 정책 기조를 꺾었다. 해외 경기는커녕 미국 내에서 시작하는 정규시즌 개막이 5월 이후로 미뤄졌다. 시즌 취소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마당에 런던까지 원정경기를 가는 건 구성원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아울러 MLB는 팀당 162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기는 어렵다고 판단,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7이닝 더블헤더' 등 이닝을 줄여서 일주일에 8~9경기를 치르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실현 가능성이 떨어져 보인다. 수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정규시즌 개막이 늦어지면 기온이 높은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12월까지 시즌을 치르자"고 주장했다. 경기 수 축소에 따른 선수들의 연봉 감액을 반대하는 것이다.
 
한편 라디오 방송 진행자 맷 스피겔은 "메이저리그 고위 관계자들이 정규시즌을 100경기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7월 1일이 개막 예정일"이라며 "7월 LA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은 취소된다"고 전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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