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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미국 제재에도 지난해 매출 19% 증가

중앙일보 2020.03.31 20:25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리서치개발센터. [연합뉴스]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리서치개발센터. [연합뉴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와 압박 속에도 지난해 매출 8588억 위안(약 148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1% 성장했다.
 
화웨이는 31일 온라인을 통해 2019년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매출액은 8588억 위안, 순이익은 627억 위안(10조 7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9.1%, 순이익은 5.6% 각각 증가한 수치다.  
 
먼저 기지국 장비가 주축인 캐리어 비즈니스 사업부는 2967억 위안(51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3.8% 성장했다. 서버나 클라우드를 다루는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부는 897억 위안(15조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8.6% 증가했
고, 스마트폰 판매가 주축인 컨슈머 비즈니스 사업부는 34%나 성장한 4673억 위안(80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화웨이는 특유의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이어갔다. 화웨이는 지난해 R&D에 1317억 위안(22조6000억원)을 쏟아부었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15.3%에 달한다. 화웨이가 지난 10년간 R&D에 투자한 누적액만 해도 100조원이 넘는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은 “2019년은 화웨이에게 매우 도전적인 한 해였다. 외부의 엄청난 압박에도 오로지 고객가치 창출에 전념했으며, 전 세계 고객과 파트너사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화웨이는 여전히 견고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 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면서 “디지털, 지능형 전환 시대가 선사하는 역사적 기회를 잡고 장기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화웨이 본사에서 해외 언론 인터뷰에 응한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연합뉴스]

지난 15일 화웨이 본사에서 해외 언론 인터뷰에 응한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연합뉴스]

 
한편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생산과 개발을 90%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미국 제재도 화웨이에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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