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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 3총사, 지난달 전 세계 점유율 40% 첫 돌파

중앙일보 2020.03.31 16:20
LG화학 충북 청주 오창테크노파크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화학

LG화학 충북 청주 오창테크노파크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화학

지난달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LG화학 배터리 사용량은 1.7GWh(기가와트 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글로벌 점유율 29.6%로 지난해 3위에서 이번엔 2위로 올라섰다. 또 삼성SDI는 372MWh(메가와트 시)로 6.5%, SK이노베이션은 342MWh로 5.9%를 차지했다. 두 회사 순위는 각각 5위와 6위로 두세 계단씩 뛰어올랐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난달 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8GWh로 지난해보다 16.5% 증가했다. 중국 시장 침체가 이어졌지만, 미국·유럽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배터리 1위 업체는 파나소닉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테슬라 모델3 물량이 급증한 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성장했다. 반면 CATL·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도 시장 침체로 부진했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수혜를 입었다. LG화학은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테슬라 모델3(중국산) 전기차 판매 급증에 힘입어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쏘울 부스터, 니로 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증세를 이끌었다.
 
올해 글로벌 누적(1~2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3.1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그러나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미국·유럽 시장이 크게 줄어들며,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SNE리서치는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배터리 3사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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