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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측 "일베나 대깨문 아니다, 범죄 수익 수억도 안된다"

중앙일보 2020.03.31 16:20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강정현 기자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강정현 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수십명의 성 착취 동영상을 텔레그램으로 퍼뜨린 텔레그램 ‘박사방’ 의 주범 조주빈(25)의 변호사가 “(조씨가) 돈을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조씨는 변호사에게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주빈 범행동기는 ‘돈’

조씨 변호를 맡은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태윤법률사무소 변호사는 31일 조씨가 자신과의 접견에서 “성장환경이나 일베(일간베스트 이용자)다, 대깨문(극성 대통령 지지자)다 말들이 많은데 돈 벌려고 한 일”이라고 전했다. 조씨 범행 동기는 경제적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범죄수익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조씨는 접견에서 침착한 태도로 “잘못한 점 인정한다”,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전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조씨를 찾아가 약 40~50분간 접견했다. 검찰 송치 전 자해 소동을 벌였던 조씨의 건강 상태는 현재 안정된 상황이라고 한다.

 

선임 배경, 父가 간곡 부탁했다

그는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조씨의 변호사를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조씨의 아버지가 간곡히 부탁했다”며 ”변호사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부탁해 돕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주말 내내 부담이 있었다”며 “조씨 아버지의 뜻이 강했다”고 했다. 조씨 아버지가 국선 변호사 보다는 사선 변호사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앞서 조씨와 접견까지 마친 법무법인 오현 측은 가족 접견 때 설명과 실제 조씨의 혐의가 달랐다는 이유로 사임계를 낸 바 있다. 조씨는 김 변호사에게 ‘본인 같으면 본인 사건을 안 맡을 텐데 꼭 변호를 받고 싶으니 변호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어 김 변호사는 “신뢰 관계가 깨지지 않는 한 맡은 바 책임감 있게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연합뉴스tv제공]

[연합뉴스tv제공]

 

조주빈 측, 범죄수익 수억 안된다 주장

조씨는 김 변호사에게 박사방 회원수가 언론에 나오는 만큼은 아니라고 했다. 또 범죄수익 역시 기존에 알려진 32억원보다 적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수억도 안 된다”며 “자택 압수수색으로 나온 게 그정도라고 한다”고 했다. 조씨 자택 압수수색에서 1억3000만원가량의 현금이 발견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조씨 비트코인 계좌에서 32억원이 입출금돼 범죄수익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계좌 주소를 마치 자기 것인양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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