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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생산·소비 9년만에 최악…투자까지 '트리플 감소'

중앙일보 2020.03.31 08: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내려앉았다. 
 
31일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구제역 파동이 덮쳤던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다. 시야를 월 단위로 좁혀 보면, 전월 대비전산업생산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0.2%) 이후 5개월 만이다. 전산업생산지수는 한국 경제 전체의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재화와 서비스 등 생산활동 동향을 월별로 집계해 나타낸 것이다. 
 

광공업생산 금융위기 이후 최악 

산업 생산·소비 9년 만에 최악. 그래픽=신재민 기자

산업 생산·소비 9년 만에 최악. 그래픽=신재민 기자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8%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중국 현지 공장의 조업 중단으로 자동차 부품 공급이 생산 차질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생산은 3.1% 증가했지만, 자동차 생산이 27.8% 감소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7%로 2009년 3월(69.9%)이후 10년 11개월만에 최저”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2000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 폭이다. 외출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18.1%)이 큰 타격을 받았다. 운수·창고업도 9.1% 감소했다. 통계청은 “국내외 관광객이 줄면서 항공·육상·철도운송업 등 여객운송업 위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소비 9년만에 최대 감소 

업태별 소매판매 증감율. 그래픽=신재민 기자

업태별 소매판매 증감율. 그래픽=신재민 기자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6% 급감했다. 2011년 2월(-7%) 이후 9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출 규모가 큰 승용차 등 내구재가 7.5% 감소했다. 이외에 의복을 비롯한 준내구재(-17.7%), 화장품 등 비내구재(-0.6%) 판매까지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장비(-15.4%)와 컴퓨터·사무용 기계 등 기계류(-0.1%)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건설업도 영향을 받았다.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은전월대비 3.4%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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