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팩플] 고위공직자의 '강남 사랑'…5명 중 1명, 강남3구에 집

중앙일보 2020.03.31 05:00
대한민국 고위공직자의 '강남 사랑'은 여전했다.

[팩플데이터] 고위공직자 주택 자산 분석

고위직 5명 중 1명(18.2%·434명)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7명은 강남 3구에 집을 2채 이상 갖고 있었다.
 
중앙일보 '팩플'이 고위공직자가 신고한 재산 중 '주택 보유 내역(전세권 제외)'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대통령·국회의원 등 정무직과 1급(또는 '가' 등급) 이상 고위공무원, 고위 법관, 고위 검사 등이 재산을 매년 공개한다. 이번 공개 대상은 2387명이다.
 

① "고위법관 62%, 강남에 집있다"

강남 3구에 주택 보유한 공직자 비율.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강남 3구에 주택 보유한 공직자 비율.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 고위공직자 2387명 가운데 18.2%(434명)는 강남 3구에 주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8%(2394명 중 432명)와 큰 차이가 없었다.
· 소속별로는 법원과 헌법재판소 고위직이 강남에 주택을 보유한 비율이 높았다.
· 고법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163명 중 101명(62%), 헌법재판소 고위직 12명 중 8명(67%)이 강남 3구에 집을 한 채 이상 갖고 있었다. 3구 중에서도 ‘법조 타운’이 위치한 서초구 선호도가 높았다.  
· 국회의원 289명 중 67명(22.5%), 청와대 고위직 47명 중 10명(21.3%)도 강남 3구에 주택을 소유했다.

 

② 강남 집 부자 10명 중 6명은 '국회의원'

‘강남 3구’ 주택 부자 TOP10.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강남 3구’ 주택 부자 TOP10.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 강남 3구 중에서도 서초동(서초구)에 고위직이 보유한 주택이 79채(945억원)로 가장 많았고, 반포동(서초구·50채), 대치동(강남구·40채), 개포동(강남구·40채) 순으로 나타났다.
· 강남 3구에 주택 자산이 가장 많은 고위직 1위는 박덕흠 국회의원(미래통합당·56억9000만원)이다. 박 의원 부부는 총 4채의 주택을 보유했는데, 이중 부부 명의 삼성동 아파트(신고가 40억1600만원)와 배우자 명의 잠실동 아파트(16억7400만원)가 강남 3구 내에 있다. 
· 강남 3구 주택 자산이 많은 상위 10명 중 국회의원이 6명이었다.

공직자 캐슬

③ '강남 3구'에 2주택 이상 보유 47명 

시군구별 고위직 주택 자산 분포 현황.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시군구별 고위직 주택 자산 분포 현황.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 강남 3구에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공직자는 47명. 고위법관 13명, 국회의원 10명 등이다. 
· 주택 수로는 이용주(무소속) 의원이 13채로 가장 많고, 이정인 서울시의회 의원(5채), 김기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4채) 등이 뒤를 이었다.
· 지난해 강남 3구 집을 처분한 공직자는 10명, 신규로 투자한 사람은 13명. 강남 3구를 향한 정부의 '핀셋 규제'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 서울에서 떠오르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주택(분양권 포함)을 매입한 공직자는 2명. 최근 가격이 폭등한 '수용성(수원·용인·성남)'에 투자한 공직자도 9명이었다.
·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연합 국장은 "고위공무원의 부동산이 여전히 강남에 몰려 있다는 것은 정부가 집값을 잡으려는 의지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④ 고위직 주택 재산 총합 1조3522억원   

· 재산 공개 대상 고위직이 보유한 주택 가격을 모두 더하면 1조 3522억원. 지난해(1조2279억원)보다 1200억원 이상, 10% 가량 증가했다. 
· 고위직 주택 중 64%(8700억원)는 서울에 보유한 집들이다. 서울 안에서도 서초구(2480억원), 강남구(2470억원), 송파구(773억원)가 압도적이었다.
· 고위직 보유 주택 한 채당 가격은 강남구(12억7971만원), 서초구(11억2712만원), 송파구(8억9859만원) 순이다.
· 공직자 부동산은 대부분 공시지가로 신고돼, 실제 시세로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주택 수 이렇게 셌습니다.
'주택 수'는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단독주택·다가구주택·다세대주택·연립주택·아파트분양권의 수'를 말한다. 법에서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상가는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았다. 주상복합시설은 재산 공개에 적은 주소지만으로는 주택인지 상가인지 알 수 없어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