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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의 주범, 잘못된 궤도가 아닌 열린 페이스 각도

중앙일보 2020.03.31 00:06 경제 7면 지면보기
슬라이스 원인을 찾는 실험을 위해 스포츠산업 기술센터 김광혁 선임연구원이 스윙머신에 드라이버를 장착하고 있다. 류시환 기자

슬라이스 원인을 찾는 실험을 위해 스포츠산업 기술센터 김광혁 선임연구원이 스윙머신에 드라이버를 장착하고 있다. 류시환 기자

주말 골퍼를 괴롭히는 슬라이스의 주된 원인은 ‘잘못된 스윙 궤도(클럽 패스)’가 아니라 ‘열린 페이스 각도’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중앙일보가 만드는 국내 첫 골프용품 전문 온라인 뉴스 ‘골프기어뉴스(golfgear.kr)’가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와 함께 실험한 결과다.
 

골프기어뉴스-KIGOS 공동 실험
지금껏 궤도 바꾸는 레슨이 상식
임팩트 때 페이스 닫는 연습 필요

슬라이스란,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현상이다. 클럽 헤드가 바깥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공을 깎아 치는 바람에 사이드스핀이 생기는, ‘아웃-인 궤도’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금까지 지적됐다. KIGOS 김광혁 선임연구원은 “실험을 통해 페이스가 열리면 슬라이스가 더 심해진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실험은 골프계에서 처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클럽 패스와 페이스 앵글의 슬라이스 비교

클럽 패스와 페이스 앵글의 슬라이스 비교

실험은 스윙 머신을 이용해 잘못된 스윙 궤도(3도 아웃-인)와 페이스 앵글(3도 오픈)로 10번씩 공을 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스윙 머신의 스윙 스피드는 시속 90마일(145㎞)이었다. 드라이버는 캘러웨이 매버릭(로프트 10.5도, 샤프트 강도 SR), 공은 타이틀리스트 프로V1을 사용했다. 측정은 실내에서 정확도가 높은 론치모니터 GC쿼드를 사용했다.
 
궤도와 페이스가 모두 정상일 때 공이 날아간 거리는 190m, 총 거리는 207m였다. 슬라이스 스핀을 만드는 아웃-인 궤도일 때 날아간 거리는 182m, 총 거리는 200m였다. 페이스 앵글이 열렸을 때 날아간 거리는 180m, 총 거리는 195m였다. 방향은 큰 차이를 보였다. 잘못된 궤도로 쳤을 때 공은 목표 지점보다 오른쪽으로 18.4m 휘었다. 페이스 각도가 열렸을 때는 2배가 넘는 38.4m였다. 궤도가 나쁠 때 공이 러프에 들어가는 정도라면, 페이스 앵글이 열렸을 때는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될 정도였다.
 
김광혁 선임연구원은 “페이스가 열리면 일단 공이 오른쪽으로 출발하고, 사이드 스핀이 더해지면서 골프에서 가장 나쁜 푸쉬 슬라이스가 난다”고 분석했다. 이어 “슬라이스를 없애기 위해 궤도를 바꾸는 레슨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임팩트 때 페이스를 목표 지점 방향으로 닫아주는 연습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문을 연 골프기어뉴스는 어떤 제품을 사야 할 지 고민하는 골퍼의 길라잡이 역할을 추구한다. 새로 나온 골프용품 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심층 분석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국내에서 골프 분석 첨단장비를 가장 많이 보유한 KIGOS와 매달 골프용품 테스트도 공동 진행한다. 소비자에게 요긴한 정보가 될 수 있는 용품사 할인 이벤트, 무료 시타 이벤트 소식 등도 빼놓지 않는다. 용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도 운영하는데, 골프기어뉴스 회원에 가입한 후 용품 체험기를 올리면 매달 당첨자를 선정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류시환 기자 ryu.see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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