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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 부동산] 미 화학사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첨단 신소재 디벨로퍼 사업 가속도

중앙일보 2020.03.31 00:02 주말섹션 3면 지면보기
대림산업이 미국 석유화학 기업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브라질 생산공장.

대림산업이 미국 석유화학 기업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브라질 생산공장.

최근 대림산업은 디벨로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벨로퍼는 먹거리 발굴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 사업자다. 대림산업은 디벨로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시장 개척에 주력한다. 이달 초 미국 석유화학 기업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5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대림산업은 이번 인수합병(M&A)으로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센터, 미국 등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첨단 신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특히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의 1위 제품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ㆍ아시아에서도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사용이 늘어나 연간 7%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또 의료기기, 우주항공, 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 분야에 적용 가능한 첨단 신소재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림산업

 

에너지 개발 분야 참여도 확대

에너지 디벨로퍼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민자발전(IPP)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했다. IPP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세운 뒤 일정 기간 운영하면서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경기 포천시에 첫 IPP 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2014년 준공해 가동 중이다. 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7개국에서 IPP 사업을 하고 있다. 석탄화력, LNG, 풍력, 태양광 발전소까지 전체 4GW(기가와트)의 발전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건설 기술력은 해외 사회기반시설(SOC)사업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따낸 3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사업권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긴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 도로를 건설한 뒤 운영하다 터키 정부에 사업권을 넘겨주는 민관협력사업이다. 내년 하반기께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에서 대림은 설계와 시공은 물론 사업 시행자로 참여한다. 사실상 현수교가 완공된 뒤에도 16년 2개월 동안 운영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디벨로퍼로 활약한 성과도 좋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094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8454억원) 대비 31.2% 늘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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