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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 만들어라, 빨리" 공개적 GM 때린 트럼프 왜

중앙일보 2020.03.28 1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를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에 필요한 인공호흡기를 빨리 생산하라고 촉구했다.
  

공장폐쇄로 대립각 세워온 GM 겨냥
트럼프, 국방물자생산법도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격적인 2조 달러 경기부양 패키지를 마련했다.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격적인 2조 달러 경기부양 패키지를 마련했다. [중앙포토]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GM은 늘 그렇듯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며 GM이 4만 개의 인공호흡기를 신속히 생산하겠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4월 말에 6000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GM을 공개 언급한 것은 그동안의 불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GM이 지난해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 폐쇄 방침을 밝히자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를 맹비난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러스트벨트’, 즉 쇠락한 공장지대로 분류되는 오하이오주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GM은 멍청하게도 폐쇄한 오하이오주 공장이나 다른 공장을 즉시 가동해야 한다”며 강조의 의미인 대문자를 사용해 “지금 당장 인공호흡기 생산을 시작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자동차 회사인 포드에 대해서도 “인공호흡기 생산을 계속하라, 빨리”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엔 물량 부족으로 지역마다 아우성인 인공호흡기 생산을 위해 한국전쟁 시절 만들어진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했다. 대통령이 민간기업에 의료물자 등 전략물자 생산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GM은 인공호흡기 제조업체와 협력, 인디애나주 코코모의 공장에 1000명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GM은 4월부터 1만개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이상을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드 역시 이번주 초 인공호흡기 제조업체와 함께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10만 717명을 기록해 이탈리아를 제치고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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