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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해외발 확진자 어느새 87명…구로 콜센터 넘어서나

중앙일보 2020.03.27 13:28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해외 ‘역유입’ 사례가 늘면서,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 콜센터’ 관련 환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10시 기준 376명이며, 이 중 ‘해외 접촉사례’는 8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1명이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의 해외 역유입 확진자는 이달 중순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확진자 수인 87명은 지난주(39명)보다 두 배가 넘게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현재 수도권 내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수 96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유럽 외 확진자 나오고, 자가격리 수칙 어기는 사례도…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격리통지서와 검역 확인증을 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격리통지서와 검역 확인증을 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이 빠른 미국과 유럽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입국한 서울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26일 강남구에 따르면 삼성동의 회사를 경영하는 62세 업체 대표가 남미 2개국 출장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1월 15일 남미로 출국했으며, 두 달 후 지난 21일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2일부터 몸 상태가 나빠졌고, 24일 몸살감기 기운 등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났다. 그는 25일 강남구 보건소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중랑구에 따르면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21세 중랑구 거주자는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24일 입국했다. 그는 25일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지하철을 타고 유동인구가 많은 면목역, 건대입구역, 신촌역 등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선별진료소 검사 후 곧바로 귀가 후 자가격리하는 수칙을 어긴 것이다.
 
중랑구는 “검체 채취 후에 반드시 집으로 귀가하여 외부활동을 삼가도록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전달하고 강하게 권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확진자가 이를 위반한 것이 확인되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대책 마련 분주…병상확보·모니터링 강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해외 역유입 사례가 늘어나면서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입국자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보건 당국으로부터 해외 모든 국가에서 입국한 서울시 거주자 명단도 요청해놨다. 앞서 유럽발 입국자 1297명과 미국발 입국자 명단을 보건 당국으로부터 전달받았고,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안내와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또한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추가 병상을 확보하고 자가격리 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27일 기준 현재 서울시가 확보한 1029개 병상 중 341개가 사용 중이다. 그러나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생기면서 추가 병상 확보가 필요해졌다.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는 사례도 발견되면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자가격리 모니터링 전담인력으로 현재 3000여명의 인력을 보유 중이며, 추가 인력을 확보해 모니터링 교육도 시행할 예정이다.
 
자가격리 위반시 경찰 고발조치도 이뤄진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자가격리) 앱을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가격리자의 자발적 참여를 강력히 유도할 것"이라며 "자가격리 이탈 시 관련 법에 따른 처벌사항을 공지해 자가격리 실효성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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