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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도 코로나19공포...한신서 3명 확진

중앙일보 2020.03.27 10: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이 된 후에도 시범경기를 강행했던 일본 프로야구가 큰 위기를 맞이했다. 한신 타이거즈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나 나오면서 리그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 프로야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후에도 팀 간 시범경기를 강행해 왔다. [EPA=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후에도 팀 간 시범경기를 강행해 왔다. [EPA=연합뉴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후지나미 신타로(26·한신)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7일 보도했다. 앞서 후지나미는 "냄새를 맡기 어렵다"고 말한 뒤 검사를 받았고, 결국 양성 반응이 나왔다. 후지나미와 함께 최근 식사를 함께한 한신 선수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신은 26일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단에 자가 격리를 지시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스포츠닛폰은 '후지나미 확진이 야구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4월 24일 개막 목표를 지키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 구단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면 코로나19 전파가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과 메이저리그가 시범경기는 물론 팀 간 연습경기도 중단한 상태지만, 일본은 무관중 시범경기를 강행해 왔다. 후지나미의 확진에 따라 NPB와 일본 구단들도 비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닛폰의 의견대로 후지나미의 확진이 주게 될 충격파는 상당히 크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은 이번 주 새 국면을 맞았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었고, 급기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오버슈트' 발생 우려가 있다. 최악의 경우 도시를 봉쇄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난 23일 경고했다. 
 
오는 7월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결국 "올림픽 1년 연기"를 선언한 시점이 지난 24일이었다. 이후 일본의 주가 하락,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다른 나라들이 몇 주 전에 겪었던 현상이 일본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일본 한신 후지나미,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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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까지 연기한 마당에 일본 프로야구를 무리하게 강행할 명분은 상당히 없어졌다. 가뜩이나 팀 간 시범경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상황에서, 후지나미의 코로나19 확진은 일본 프로야구를 멈춰 세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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