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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갇혀 운동 못한다고? 미국선 '홈트레이닝 서비스'가 뜬다

중앙일보 2020.03.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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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하나의 주제로 비즈니스트렌드를 들여다보는 폴인트렌드2020. 3월호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여러분을 위해 홈코노미(home+economy) 관련 트렌드를 소개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소식을 전하는 미디어 '더밀크' 손재권 대표는 "이제 운동 기구가 아닌 콘텐츠를 파는 시대"라고 전합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상장한 홈트레이닝 서비스 '펠로톤'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폴인인사이트]

1. WHAT TO READ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뉴욕 센트럴파크를 가로지르며 운동하는 장면. 어디서 많이 보셨죠? 예.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나왔습니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 쿨한 장면이죠.
 
하지만 요새는 미국인들의 머릿속에 운동하는 여성의 ‘쿨함’이 바뀌고 있습니다.
 
뉴욕 센트럴파크를 가로지르는 것이 아니라 센트럴파크가 한눈에 보이는 고층 아파트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고 화면엔 운동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열심히 땀 흘리는 여성의 모습입니다. 집에서 스마트 거울을 보며 요가를 하는 여성의 모습도 있습니다.
 
집에서 혼자 운동하는 게 아닙니다. 스마트패드로 피트니스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면서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죠. 이 점이 과거와 달라진 겁니다. 이처럼 미국에서 ‘홈 워크아웃(Home Workout)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홈 트레이닝, 홈 피트니스 시장이라고도 불리죠.
 
물론 가정에서 운동하는 것은 새로운 트렌드가 아닙니다. 한국에도 실내용 자전거 한 대씩 가지고 있는 집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TV홈쇼핑에서 저렴한 제품을 많이 팔았었죠.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2019년 9월 미국의 홈 워크아웃, 홈 피트니스 업체 펠로톤(Peloton)이 상장(IPO)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태블릿을 통해 강사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펠로톤은 미국의 홈 워크아웃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펠로톤 홈페이지

태블릿을 통해 강사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펠로톤은 미국의 홈 워크아웃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펠로톤 홈페이지

 
미국의 홈 워크아웃 시장은 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2. WHY TO READ  

 

펠로톤, 운동이 아니라 콘텐츠 소비로 개념을 바꾸다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홈 워크아웃(홈 트레이닝)이 새로운 현상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운동이나 다이어트가 경기에 따라 부침이 있는 아이템도 아니 죠.
 
운동, 즐겁긴 하지만 힘들기도 합니다. 홈 워크아웃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든 펠로톤은 홈 워크아웃을 ‘운동’이 아닌 ‘콘텐츠 소비 시간/공간’으로 재정의한 것이 달랐습니다. 즉, 운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땀’이 아니라 ‘펀(Fun)’으로 바꾼 겁니다.
 
창업자 존 포레이(John Foley)가 워낙 싸이클링과 스피닝을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클럽과 같이 요란한 분위기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는 헬스클럽에 다니던 존 포레이는 집에서도 할 수 있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2012년 펠로톤(Peloton)을 창업합니다.
 
포인트는 연결이었죠. 운동은 ‘같이’ 할 때 신나고 오래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존 포레이는 혼자 집에서 운동하더라도 ‘같이’ 하는 효과를 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실내 자전거에 아이패드를 달아서 이용자들을 연결했죠.  
 
존 포레이는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벤처캐피털(VC)에 찾아갔다가 무려 100번이나 투자를 거절당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당시 벤처캐피털리스트에게 펠로톤은 ‘아이패드 달린 실내 자전거’ 회사였을 뿐입니다. 실내 자전거를 혁신이라 보기 힘들었겠죠.
 
하지만 존 포레이는 실내 자전거가 아니라 이와 연동되는 ‘온라인 콘텐츠’를 판매하는 회사로 만듭니다. 넷플릭스처럼 월 12.99달러를 내면 펠로톤의 수업을 무제한 시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전거에 달린 22인치 고화질 태블릿으로 동영상을 보며 신나는 음악과 열기를 느끼며 집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하루에 14개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용자는 원하는 강사의 채널에 접속한 후 코치의 강의에 따라 운동합니다. 강사도 실시간으로 접속된 이용자들의 자전거 회전수, 속도, 거리 등을 체크하면서 이용자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펠로톤의 이용자는 원하는 강사를 고른 후 채널에 접속해 코치의 강의에 따라 운동할 수 있다. ⓒ펠로톤 홈페이지

펠로톤의 이용자는 원하는 강사를 고른 후 채널에 접속해 코치의 강의에 따라 운동할 수 있다. ⓒ펠로톤 홈페이지

 
펠로톤은 미국 피트니스 산업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펠로톤은 실내 자전거를 직접 제조하면서도 피트니스 동영상을 만드는 콘텐츠 서비스 소프트웨어 기업이기도 합니다. 펠로톤이 직접 제조한 실내 자전거를 사도 되고 기존에 있는 이용자는 펠로톤의 동영상만 구독해서 참여해도 됩니다.
 
실제로 펠로톤은 “콘텐츠의 질이 다르며 양방향 스트리밍으로 커뮤니티를 만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으며 현재 50만명의 유료 구독자(2019년 9월 기준)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회원 수는 160만명, 매출도 9억1500만 달러(2019년)에 달합니다. 올해 88만5000~89만5000명으로 유료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러, 펠로톤의 후예?

 
홈 워크아웃 시장이 커지면서 집에서 거울을 보고 운동할 수 있도록 한 ‘미러(Mirror)’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거울이 아닙니다. 디지털 거울입니다. 그것도 근력 운동, 요가, 필라테스, 발레, 복싱, 스트레칭 등의 콘텐츠를 라이브로 혹은 VOD로 제공해 운동하게 해주는 디지털 거울이죠. 비싸고 무겁고, 게다가 자리도 넓게 차지하는 실내 자전거나 러닝머신을 들이기 싫은 소비자들이 분명 있습니다. 미러는 바로 이들이 타깃이죠.
 
발레리나 출신인 미러의 CEO이자 창업자인 브린 퍼트넘(Brynn Putnam)은 발레 연습실에 설치된 거울을 보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실내 운동 기기로 ‘거울’을 사용하는 것이 실내 자전거나 트레드밀보다 더 나은 옵션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퍼트넘 CEO는 인터뷰에서 “거울은 설치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아름다운 실내 장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화형 영상과 사운드로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운동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스마트 거울, 미러. 기구보다 부피를 적게 차지하고 장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미러 홈페이지

운동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스마트 거울, 미러. 기구보다 부피를 적게 차지하고 장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미러 홈페이지

 
이 거울만 있으면 집에서 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튜디오나 체육관으로 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고, 주부라면 아이를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펠로톤을 따라 했습니다. 거울을 파는 것보다 ‘서비스’를 팔고자 했죠. 비디오 마이크를 통해 트레이너와 의사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합니다. 스마트 거울 자체는 1495달러인데 운동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 39달러를 받습니다. 미러는 현재 벤처캐피털로부터 3800만 달러를 투자받았습니다.
 

홈 워크아웃, 폭발 성장하는 이유는?


이처럼 홈 워크아웃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사이 건강관리는 ‘치료’와 ‘보험 상품’에서 ‘예방’과 ‘습관 개선’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관리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체중을 관리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운동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 온라인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운동 기구를 집에 들이는 데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지난 20년간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식습관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좌식 생활이 일상화되고 균형 잡힌 식단이 부족할 뿐 아니라 인공 및 합성조미료를 가미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서 심장병, 뇌졸중, 비만, 당뇨병 등 생활 습관병의 발생률이 늘어났습니다.
 
이 같은 라이프 스타일 질병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같은 맥락에서 운동이 강조되고 자연스럽게 홈 워크아웃 시장도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글로벌 홈 피트니스 장비 시장이 오는 2021년까지 연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으로 홈 워크아웃(홈 트레이닝, 홈 피트니스)은 더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집에서 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존 헬스클럽은 어떻게 될까요? 진정한 클럽이 될 겁니다. 아니 돼야 합니다. 운동 기구 가져다 놓고 회원들에게 운동을 내맡기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와의 연결 장소가 될 것입니다. 기존 헬스클럽도 펠로톤, 미러와 같은 기기들과 연결, 큰 팬덤을 만들어갈 수도 있겠죠. 여기에 피트니스 트래커, 스마트 건강 시계, 심박수 모니터 및 GPS 추적 장치와 인공지능 기술도 결합하면서 개인화가 추가되고 말입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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