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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20일밖에 안 남았는데···영화 추천에 쿡방 찍는 안철수

중앙일보 2020.03.26 16:1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유튜브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 의료 봉사 이후 자가 격리에 들어간 지 열흘을 넘긴 26일엔 ‘철수가(家) 중계-안철수의 고민상담소’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들어온 고민을 조언하는 형식이었다. 주제는 취업과 진로, 결혼, 사업 등 다양했다. 정치 입문 전 ‘안철수 바람’의 진원 중 하나였던 청춘콘서트를 떠올리게 했다. 
자가 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튜브에 올린 파스타 요리 영상. [안철수 대표 유튜브 채널 캡처]

자가 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튜브에 올린 파스타 요리 영상. [안철수 대표 유튜브 채널 캡처]

 
앞서 안 대표는 재밌게 본 영화를 추천하는 영상, 그리고 파스타를 직접 요리해 먹는 영상을 올렸다. 일반적인 브이로그(V-log,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 영상처럼 달리기를 하거나 집 앞에 온 지지자의 선물을 ‘언박싱’하는 모습도 담았다. 이날 방송에선 개인방송 진행자(BJ)처럼 시청자들의 아이디와 채팅을 하나씩 읽어주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온라인 게임에 도전하는 방송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전했다.
 
“자가격리 중이지만 총선을 20일 남긴 시점의 이 같은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만났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찾아가 영입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과 권은희 최고위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들이 25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국회의원 전체 후보자회의에 참석해 화면 속 안철수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과 권은희 최고위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들이 25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국회의원 전체 후보자회의에 참석해 화면 속 안철수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안 대표의 유튜브 선거운동은 젊은 층에 어필하려는 전략이지만, 지역구 후보자를 내지 않는 국민의당의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대규모 유세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오후 안 대표의 격리가 끝나 외부 활동이 가능해져도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선거활동에 계속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우려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봉사를 통해 보여준 진지하고 성실한 모습이 오히려 희석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라며 "정국 현안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이 득일지 실일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구 의료봉사 후 자가격리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철수가(家)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2020.3.22   [안철수 대표 유튜브 채널 캡처]

대구 의료봉사 후 자가격리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철수가(家)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2020.3.22 [안철수 대표 유튜브 채널 캡처]

국민의당은 자가 격리 해제 이후 안 대표의 첫 일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다시 대구를 찾는 방안도 고려된다. 또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지난 2017년 대선 때처럼 안 대표가 전국을 다니며 ‘뚜벅이 유세’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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