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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G20 앞두고 10개국 정상과 통화 "경험 적극 공유"

중앙일보 2020.03.26 15:31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32분간 트뤼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간 협력 및 국제공조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번 통화는 트뤼도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과학에 기반을 두고 메르스 때의 경험을 살린 한국의 대응은 국민 안전에 성과를 내고 있으면서도 의료체계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며 “캐나다도 한국과 비슷한 모델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서 이뤄진 광범위하고 빠른 검사와 접촉자 추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게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상세히 설명한 뒤 “방역과 치료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화답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면 많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며 “캐나다와 한국 보건당국 간 대화를 주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업체에 방역 물품을 요청했다”며 “캐나다도 의료장비 생산을 계속 늘려나가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방역물품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진단키트만큼은 일찍 개발해 국내 수요를 충족하고, 각국의 수출 요청이나 인도적 지원 요청에 응하고 있다”며 “여유분이 있는 나라는 그렇지 못한 나라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하거나 요청한 국가가 47개국에 이른다.
 

10개국 정상과 방역협력·경제위기 공동대응 등 논의

 
문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의 통화에 앞서 지난달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이집트·터키·프랑스·스웨덴·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미국 등 9개국 정상과 통화하며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문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직접 소통하며 정상외교에 나서자 한국이 국경을 넘어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코로나19 대응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13일 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국이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올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은 개인적으로나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으로서나 늘 존경하고 높이 평가하는 나라”라며 “어떠한 문제에도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리는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필수적인 경제 교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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