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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제주여행 美유학생 확진···현재 확인된 접촉자 38명

중앙일보 2020.03.26 08:16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대병원에 들어간 후 병원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대병원에 들어간 후 병원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내 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출신 유럽 유학생 A씨(26·여)가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병원 음압 병실에서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이 유학생을 포함해 3명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스페인에 다녀온 경기도 출신 20대 여성과 그의 미국인 지인인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입국후 제주행…25일 오전 자진검사
무증상 상태…당국, 접촉자 3명 격리 조치
서울 확진자, 한화리조트·해비치호텔 이용
렌터카 이용해 애월·우도 등 관광지 다녀

 
 A씨는 지난 23일 유럽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어 이날 오후 8시50분 김포 출발 아시아나 항공기(OZ8997)를 타고 제주로 온 다음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A씨는 감시대상으로 분류돼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는 25일 오전 10시 택시를 이용해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을 받아 오후 11시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무증상 상태다. 기저질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에서 제주로 이동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제주도는 A씨를 태운 택시 운전사 3명을 격리하고 A씨의 집과 택시를 소독하기로 했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대병원 격리병동으로 들어간 뒤 의료진이 환자가 지나간 통로를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대병원 격리병동으로 들어간 뒤 의료진이 환자가 지나간 통로를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는 이와 별개로 4박 5일간 제주 관광을 한 미국 유학생이 서울로 돌아간 뒤 확진 판정을 받자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미국 유학생 B씨(19·여)는 지난 20일 어머니 등 일행 3명과 함께 제주에 와 4박 5일간 제주 관광을 했다. B씨는 제주에서 서울로 돌아간 24일 오후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감염된 게 확인됐다. 
 
 미국 모 대학 유학생인 B씨는 지난 14일 미국에서 출발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입국했다. 이후 일행과 함께 지난 20일 오전 9시 50분께 김포~제주발 이스타항공 ZE207편을 타고 입도했다. 
 B씨는 일행과 제주에 머무는 동안 렌터카를 이용해 제주도내 관광지 20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B씨 일행은 20일 제주에 온 후 애월 해안도로 하이엔드제주 카페에 들른 후 봉개동 마트에서 물건을 산 후 제주한화리조트에 묵었다. 21일에는 일도2동의 자매국수와 귤하르방 삼성혈점을 방문한 뒤 제주한화리조트로 돌아와 리조트 내 활어 판매장과 GS25 한화리조트제주점을 들렀다. 
 
제주 여행 사흘째인 22일부터는 서귀포권역을 다녔다. 이날 오전 제주한화리조트에서 체크아웃한 A씨 일행은 성산읍의 드루쿰다 인 성산을 방문한 뒤 표선면의 제주해비치리조트호텔에 체크인해 호텔 내 편의점과 야외수영장을 이용했다. 
 
 23일에는 호텔 인근 해비치의원과 소아약국을 찾았다. 이후 배를 타고 우도로 간 B씨 일행은 우도하이킹레저와 로뎀가든, 대니스카페를 방문한 뒤 우도에서 나와 인근 성산포수협수산물직판장과 인근 음식점에 갔다. 호텔에 돌아간 뒤에 호텔 내 편의점과 탁구장·포켓볼장을 이용했다.
 
 
 제주 여행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토평동의 윈드1947 카트 테마파크를 방문했다. B씨는 지난 20일 오후 늦게부터 오한과 근육통·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B씨는 대부분의 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일부 여정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제주도는 전했다. 
 
 B씨 일행은 제주 일정을 마치고 24일 오후 4시 15분쯤 제주공항에서 티웨이항공 TW24편을 타고 서울로 갔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38명이다.  
 
 제주도는 B씨 방문지도 모두 방역 소독했다. 현재까지 제주도 내 누적확진자는 모두 7명이다. 이 중 4명은 지난 7일부터 23일 사이 차례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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