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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공황과 달라…짧은 침체 후 급반등할 것”

중앙일보 2020.03.26 02:05
제롬 파월(왼쪽) 현 연준 의장과 벤 버냉키 전 의장.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왼쪽) 현 연준 의장과 벤 버냉키 전 의장.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적 불황이 급격한 침체 이후 급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벤 버냉키 전 의장은 2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대공황과는 매우 다른 동물(animal)”이라고 평가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대공황 때와 일부 비슷한 느낌, 패닉이나 변동성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면서도 “1930년대 스타일의 전형적인 불황보다는 대형 눈 폭풍이나 자연재해에 훨씬 더 가깝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의 근본 원인이 대공황의 문제였던 인간의 문제, 통화·금융 충격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 분기에는 매우 가파르고, 희망하건대 짧은 침체가 있을 수 있다. 모든 것들이 그 경로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셧다운 기간 고용·비즈니스 부문이 너무 많은 타격을 받지 않아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우 빠른 경기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냉키 전 의장은 코로나19 사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도 다르다고 평가했다. 금융위기 때는 금융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충격을 줬지만, 이번에는 실물경제 타격이 금융 부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연준이 이번 셧다운 기간 경제기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호평했다.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파격적인 유동성 공급에 들어간 것이 긍정론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 패키지법’이 의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부양에 힘이 실리고 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발병이 정점을 찍고 경보가 해제되면 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되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오겠지만, 코로나19 발병이 정점을 지나면 강한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다시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낙담하지 말라. 이번은 특별한 분기이고, 바이러스가 물러가고 모든 사람이 일터로 돌아오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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