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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 섞은물로 코로나 소독"···단 이것 안 지키면 인체 해롭다

중앙일보 2020.03.25 17:29
25일 오후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서 상인연합회 관계자가 상점 문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서 상인연합회 관계자가 상점 문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해 소독 효과가 있는 제품과 사용법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다.
 
환경부는 코로나19 살균‧소독제의 허위‧과장 광고와 오남용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환경부에 신고하거나 승인을 받은 살균‧소독제 285종의 제품목록과 가정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다룬 세부지침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소독 효과가 있는 살균‧소독제 285종은 환경부의 승인을 받은 전문방역자용 감염병 예방용 소독제 81종과 안전기준 적합확인을 받은 자가소독용 살균제 204종으로 구성됐다. 제품 목록 등 상세한 내용은 초록누리와 질병관리본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자가소독용 살균제 204종은 물체표면 또는 가정집을 대상으로 소독하는 제품이다. 일반소독용 제품이 97개로 가장 많고, 화장실용(19개), 섬유세탁용(7개), 주방용(4개), 기타용(77개) 등이다.
 

가정용 락스 물에 섞어 소독 

24일 광주 북구 광주역 택시 승강장에서 북구청 공무원, 모범운전자회, 중흥1동 자생단체 회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광주 북구 광주역 택시 승강장에서 북구청 공무원, 모범운전자회, 중흥1동 자생단체 회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난 1월 20일 발표한 자료와 유럽연합(EU) 등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해 소독 효과를 보이는 소독성분은 염소 화합물, 알코올, 4급 암모늄 화합물, 과산화물, 페놀 화합물 등이다.

 

이번에 공개된 자가소독용 살균제 204종 중 142종은 염소 화합물(차아염소산나트륨, 차아염소산칼슘, 차아염소산 등)을 함유한 제품이다. 이 중 차아염소산나트륨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락스, 곰팡이제거제 등에 주로 쓰이는 물질이다.  
  
가정용 락스는 일반적으로 5% 안팎의 차아염소산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빈 생수통(500 이상)에 10mL의 원액을 붓고, 찬물을 500mL까지 채우고 섞으면 소독 효과가 있는 0.1%(1000ppm) 용액을 만들 수 있다.
 
다만,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 직전에 찬물에 희석해야 하며, 피부·눈·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일회용 장갑, 보건용 마스크(KF94 동급 마스크) 등 보호 장비를 갖추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10분 이상 소독할 것을 권장하는데 권장 농도(0.05~1%)보다 더 낮은 농도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소독제를 긴 시간 접촉시키는 게 좋다. 혈액 오염이 있는 경우에는 1.0%의 고농도 용액으로 소독해야 한다.
 
또 다른 세제와 함께 사용하면 소독 효과가 감소하고 자칫 소독제와 세제 성분끼리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분사 대신 천에 묻혀 표면 닦아야

 
강동구청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장난감 도서관에서 '찾아가는 장난감 도서관' 서비스로 배달할 장난감들을 소독하고 있다. [뉴시스]

강동구청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장난감 도서관에서 '찾아가는 장난감 도서관' 서비스로 배달할 장난감들을 소독하고 있다. [뉴시스]

사용법을 정확히 지키지 않고 사용했을 경우에도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우선 사용 전에 제품에 기재된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응급조치 방법에 대해 충분하게 알아야 한다.
 

특히, 소독제를 분사하는 방법은 흡입할 위험이 있고, 소독 범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대신 소독액을 천에 적신 후 표면을 닦아주며 충분한 소독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10분 이상의 접촉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로 불안한 마음을 이용하여 안전성이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소독제가 판매되고 있는데,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정부가 제공하는 소독안내와 사용 가능 제품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어떤 소독제든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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