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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클립] ‘태양의 서커스’ 설득한 LG유플러스의 VR 기술력

중앙일보 2020.03.25 00:04 경제 5면 지면보기
LG유플러스의 ‘U+VR’ 서비스를 만든 VR콘텐츠팀원들. 신중경 팀장, 김용준 선임, 크리스 레즈니크 선임, 권판근 팀장, 박수진 선임(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U+VR’ 서비스를 만든 VR콘텐츠팀원들. 신중경 팀장, 김용준 선임, 크리스 레즈니크 선임, 권판근 팀장, 박수진 선임(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 [사진 LG유플러스]

“2020년을 5세대 이동통신(5G)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겠다.” 올해 이동통신 3사가 공통으로 제시한 포부다. 지난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정작 5G 가입자 사이에선 “제대로 된 킬러 콘텐트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따라서 올해는 ‘5G 본격화’를 위한 킬러 콘텐트를 찾아 이용자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VR) 콘텐트에서 길을 찾았다. 이미 자사 5G 이용자에겐 ‘U+VR’ 콘텐트를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30분밖에 없다”던 서커스 제작진
LG유플 기술·서비스에 독점제휴
구글과 공동펀드, 교육 프로그램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서 ‘혁신상’

LG유플러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VR 콘텐트는 ‘태양의 서커스’다. 시청자들은 “눈앞에서 서커스 단원이 공중 곡예를 하고 불붙은 곤봉을 던졌다 받는 묘기를 보여준다. 현장에 있는 것처럼 심장이 내려앉았다”고 말한다. ‘태양의 서커스’ VR은 LG유플러스의 독점 콘텐트다. 크리스 레즈니크 LG유플러스 VR콘텐트팀 선임은 “‘태양의 서커스’ 제작 프로듀서를 처음 만났을 때 ‘30분밖에 시간이 없다’며 차가운 반응이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기술을 설명하자 ‘서커스를 완벽히 서비스할 수 있겠다’며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5G 클라우드 VR 게임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5G 클라우드 VR 게임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VR 기술력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벤타VR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VR 콘텐트를 제작하고 있다. 신중경 VR콘텐트팀장은 “VR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여럿 만났는데 벤타VR의 기술력이 매우 뛰어났다. 제작한 콘텐트 품질에 팀원 모두가 탄성을 쏟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VR 서비스에 힘을 쏟기 시작한 건 2018년부터다. 당시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에선 대다수 통신사가 VR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저화질로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LG유플러스 경영진은 현장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고화질 실사 VR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의기투합했다.
 
VR콘텐트는 교육 분야에도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예림당의 베스트셀러 ‘Why?’ 시리즈를 VR 콘텐트로 재구성했다. [사진 LG유플러스]

VR콘텐트는 교육 분야에도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예림당의 베스트셀러 ‘Why?’ 시리즈를 VR 콘텐트로 재구성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018년 MWC가 끝난 직후 직원 5명으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세계 VR 시장에서 최고 기술을 갖춘 업체를 찾았다. 벤타VR을 포함해 셀러브리티(유명인) 밀착 영상제작에 관심이 있던 구글과 공동 펀드를 조성했다. 국내 최초로 VR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구글과 공동 진행했다. 2019년 MWC에선 세계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LG유플러스 VR 서비스를 체험하러 줄을 설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에선 ‘모바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혁신상’을 수상했다. 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 PCCW(홍콩텔레콤 모회사) 등 해외 통신사에 VR 콘텐트를 수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VR 서비스를 더욱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5명으로 시작한 VR 전담조직 인력을 네 배 이상 늘렸다. 현재 연예인과 만남, 여행·힐링, 웹툰 등 8개 분야로 제공하는 VR 콘텐트를 23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판근 VR서비스팀장은 “연말까지 일상에서 생동감 있게 VR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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